"자신감이 있었는데, 실제로 (화면과 목소리의) 타이밍을 맞추는 게 어려웠어요."(태연)
"성우에 관심이 많았고, 평소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습니다. 목소리 연기에 첫 도전 했는데 언니들의 응원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었어요."(서현)
처음으로 영화 목소리 더빙에 도전한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은 3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시사회가 끝나고 나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태연은 악당 그루가 입양하는 첫째 딸 마고 역을, 서현은 둘째 딸 에디트 역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태연은 "영화 내용이 재미있어서 모니터하면서 너무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의욕과 자신감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목소리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현은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맡아 처음에는 어떻게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영상을 보면서 그 인물이 됐다고 몰입하다 보니 점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태연은 서현의 목소리 연기에 대해 "예쁘고 여성스런 톤 높은 목소리를 낼 줄 알았는데, 소년 같은 캐릭터에 맞게 목소리를 잘 소화한 것 같다"고 칭찬했고, 서현은 이에 대해 "태연 언니는 DJ를 할 때도 목소리 연기가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마고를 언니만의 색깔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영화는 악당 그루와 그가 입양하는 아이들이 꾸며가는 이야기다.
최고의 악당이 되고 싶은 그루.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는 젊은 악당들에게 밀려 퇴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다. 그루는 사물을 작게 만들 수 있는 ‘축소 광선’을 훔쳐서 달을 훔치려는 야심에 찬 계획에 도전한다.
떠오르는 악당 벡터에게 ‘축소 광선’을 빼앗으려는 그루는 벡터가 쿠키 마니아라는 사실을 알고 마고, 에디트, 아그네스 등 3자매를 입양한다. 벡터에게 접근시켜 ‘축소 광선’을 탈취시키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루는 3자매에게 정을 느끼고, 오히려 벡터에게 역공을 당할 위기에 직면한다.
크리스 레노드와 피에르 코팽 감독이 공동연출했다. 상영시간은 95분이고, 추석을 앞둔 내달 16일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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