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네이션스교회가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사용했던 비엔나 성전의 새주인이 됐다.
담임 홍원기 목사 등 교회 관계자들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1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로부터 1,100만달러에 성전을 매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며 “경기 침체 등으로 성도들이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하나님 은혜로 계약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올네이션스교회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비엔나 성전은 다운페이먼트 300만달러와 500만달러 은행 융자,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2년 거치, 5년 내 상환으로 300만달러의 세컨드 트러스트를 해주는 조건으로 구입됐다. 계약에 포함된 건물은 본당과 교육관이며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본당 앞 주차장을 별도로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목사는 “힘든 상황에서도 성도들의 헌신으로 그동안 교회가 해오던 선교에 계속 주력할 수 있었고 리더십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하나님께서 성전을 주신 만큼 수 백 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2세를 훈련하며, 지교회를 설립하는 교회 비전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서 올네이션스교회 관계자들은 최종 계약을 하기까지 예상치 못하게 겪은 여러 가지 역경들을 털어놓았다. 박상근 변호사는 “원래 건물을 1,200만달러에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는 바람에 가격이 1,100만달러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융자를 주기로 했던 ‘버크 & 허버트’ 은행이 부동산 가치 하락을 이유로 950만달러로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융자를 해줄 수 없다는 조건을 다는 바람에 다른 은행을 찾아야 했고 ‘버지니아 커머스’ 은행을 통해 지난달 3일 융자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와싱톤중앙장로교회는 지난 5월 공동의회를 열어 300만달러를 올네이션스교회에 빌려주는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홍 목사는 “세틀먼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렌트로 들어간다고 하니까 200여명의 성도를 가진 교회가 돈도 없이 큰 교회 건물을 사려고 하느냐는 등 오해가 많았던 것을 알고 있다”며 “성도들에게 약정 헌금을 부탁하는 것은 목회적으로 모험이었지만 모두 기대 이상으로 희생했다”고 말했다. 보통 한 가정이 1만달러 이상의 헌금을 약정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97세대가 5년간 총 434만달러의 헌금을 하겠다고 약속할 만큼 적극 비전에 참여했다는 교회측의 설명. 홍 목사는 “사업체를 정리하고 취직하면서 약정 헌금을 미리 낸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새 성전을 주신 것은 교회의 비전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두 교회가 모두 잘 돼 킹덤 비전을 함께 이루는 형제교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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