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회’. 모든 목회자들의 소원이다. 그러나 방법과 과정이 쉽지는 않다. 복음주의적 교회들은 대부분 예배와 전도, 교육, 선교, 사회 봉사 등 균형잡힌 비전과 사명을 갖고 있지만 사명을 얼마나 잘 감당하고 있느냐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송영선 목사는 “그러한 차이는 복음과 교회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있다”고 강조한다. ‘새 포도주는 새 포도주에 넣으라’고 가르쳐 주신 예수의 교훈이 그 해답인데 새 포도주는 복음이고 새 부대는 가치관과 문화다. 문화는 가치관을 모태로 하고, 교회의 문화는 성경이 제시하는 가치관으로 형성된다. 세상 문화는 복음을 담을 수 없다.
1993년 메릴랜드 컬럼비아에 빌립보교회를 세운 송 목사가 목회 현장에서 체험적으로 습득한 그 가치들을 정리했다. 오직 예수, 머슴의 도, 한 영혼의 귀중함, 목양 우선, 과정 중심, 평신도 사역, 두 날개의 교회, 본질과 비본질의 조화, 안팎이 똑같게, 그럴수도 있지 등 모두 10가지. 지역 교회들이 배우고 적용하면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그 내용들을 하나의 책으로도 묶었다. 타이틀은 ‘머슴교회’.
오직 예수란 구주와 주인 되시는 예수를 바로 믿자는 주장이고 머슴의 도란 예수처럼 낮아짐에 대한 훈련이다. 크신 하나님께 작은 존재란 있을 수 없고 한 인간의 소중함을 알았다면 당연히 목양이 최우선돼야 한다. 하지만 제자를 키운다는 것이 물건을 만들어내는 공장처럼 숫자에만 관심을 둬서는 안 된다. 과정이 중시돼야 한다. 빌립보교회는 이에 따라 ‘만나며 사랑하며’ ‘사랑방’ ‘제자/사역자 훈련원’ 등 과정 중심의 구조를 만들어 놨다. 이러한 모든 노력들은 평신도를 사역자로 세우기 위함이다. 또 교회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예배와 소그룹 ‘사랑방’이라는 두 날개가 있어야 높이 날 수 있다. 빌립보교회는 그러나 비본질적인 것에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목양사역팀과 행정사역팀만 운영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교회는 진실한 공동체가 아니면 소용이 없다. 그리고 은혜의 복음이 충만하게 지배할 때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게 된다.
최근 널찍한 건물을 짓고 이전한 빌립보교회가 다음 달 25일부터 28일까지 ‘머슴교회’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건강한 교회의 DNA가 뭔지, 새부대가 뭔지, 삶을 바꾸는 제자훈련은 어떻게 하는지, 주일 신앙의 성도를 매일 신앙 성도로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한인 목회자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함이다.
‘만사 인스티튜트’를 통해 개발된 7단계 제자훈련 교재를 사용하면서 클래스 및 사랑방 참관 등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해 생생한 교육이 되도록 신경썼다.
머슴교회의 가치관과 원리를 공유하고 교회 본질을 회복하기 원하는 리더, 평신도 동역자 재생산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머슴교회 세미나 비용은 1차 마감일인 11일까지 등록하면 150달러, 9월30일까지 하면 180달러. 숙식과 교재 13권이 포함된 가격이다. 선착순 50명으로 제한한다.
신청서는 교회 웹사이트(www.kacp.org)에서 다운 받아 등록금과 함께 ‘머슴교회 세미나 담당자 앞’으로 보내면 되며 이메일(Institute.Mansa@
gmail.com)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체크 수신란에는 ‘church of Philippi’로 적으면 된다.
문의 (410)579-1555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