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 경찰자문단체 충돌
▶ 한인회연합회는 ‘한 지붕 두 가족’
최근 뉴욕일원 일부 한인단체들이 주도권 싸움과 감투 다툼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어 한인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골 깊은 내분 끝에 하나의 단체 아래 2명의 수장이 활동하고 있는가 하면 유사 단체들 간 정통성을 주장하며 서로를 비방하거나 심지어 내부 문제를 외부로 공개해 동포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뉴욕한인경찰자문회의는 14일 퀸즈 금강산 식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공식 발족하는 ‘뉴욕한인사법경찰자문위원회’ 출범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자문회의는 성명서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는 자문회의와 유사한 사법경찰자문위원회가 출범하면 동포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게 될 것”이라며 “동포사회가 자문회의에 지지와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사법경찰자문위원회의 신근호 고문은 “출범 목적은 자문회의의 활동영역을 침범하거나 한인사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 한인사회의 치안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한인사회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욕한인지역한인회연합회도 지난 5월 신임 의장 선출을 놓고 내분을 겪다 끝내 2개의 파로 쪼개져 2명의 의장이 각기 지지 단체장들과 별도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도 두 세력간 통합이나 화해를 위한 움직임이 없어 ‘한지붕 두가족’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춘형 전 플러싱한인회장이 중심이 된 뉴욕플러싱한인회가 창립되자 퀸즈한인회와 한바탕 공방전을 치렀다. 플러싱한인회와 퀸즈중부한인회의 통합체인 퀸즈한인회는 이에 대해 이 전 회장이 옛 플러싱한인회의 로고를 불법 사용하는 등 동포사회에 혼란을 주고, 한인회의 위상을 떨어뜨렸다며 제명처분을 내리는 극단의 조치를 취한바 있다.
한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툭하면 터지는 ‘주도권 다툼’은 한인사회가 아직 성숙돼 있지 못하다는 대표적인 반증”이라며 “문제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식과 이성적인 합의가 우선시 되는 한인사회를 형성하는 게 더욱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김노열 기자>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