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새 회계연도 예산안이 지난 7월 새 회계연도 시작 후 두 달이 넘도록 확정되지 못하면서 한인 의료관련 기관들에 일부 메디칼(Medi-Cal) 청구금이 중단되고 대학생 학비 보조금인 캘그랜트의 지급도 이뤄지지 않는 등 부작용이 확산되고 있다.
예산 지출안 부재로 주정부가 지난달부터 의료기구상들이 청구하는 메디칼 지급을 중단하면서 한인타운 내 많은 의료기구상들이 주정부에 신청한 메디칼 청구금을 수만달러씩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일부 업주들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개인 융자를 받는 고육지책까지 동원하고 있다.
‘라이프 의료기구’의 김정자 사장은 “메디칼 환자들에게 판매한 노인용 기저귀나 목욕 의자 등 메디칼 청구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고정 수입으로 여겨지던 메디칼 청구금을 지급 받지 못하니 업소 운영에 어려움이 크지만 그렇다고 메디칼 고객들을 거부할 수도 없으니 예산안 통과만 기다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정부는 지난달부터 대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학비 보조금 캘그랜트의 지급도 중단했다. 이로써 캘그랜트에 지원했던 33만여명의 학생들이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새 학기를 시작하게 됐다. UC와 칼스테이트 계열대는 자체 비상예산 투입과 긴급 융자를 통해 캘그랜트 수혜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지 못해도 등록을 허용하고 있지만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들은 학자금 보조 형태로 캘그랜트를 받기 때문에 캘그랜트 지급 중단으로 많은 학생들이 학비를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정부 재정보조로 운영되는 양로보건센터들과 커뮤니티 보건소들의 상황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 등 LA 카운티의 커뮤니티 보건소들에 지급되지 못하는 주정부 예산이 하루에 총 33만달러에 달한다.
커뮤니티 보건소들은 예산이 통과되면 상환하기로 하고 단기 융자를 받아 운영자금을 긴급 수혈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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