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나 같은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됩니다.”
두 자녀를 유괴했다는 억울한 혐의를 벗고 최근 양육권 반환소송<본보 9월15일자 A4면>에 나선 심시내(사진)씨가 “자신을 성폭행한 ‘아버지’란 사람과 함께 지내야하는 딸의 양육권을 되찾는 것은 엄마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15일 심씨가 본보에 공개한 한국에서의 수사 자료에는 남편 알레한드로 멘도자씨는 자신의 딸을 성추행한 혐의가 짙고 이를 근거로 한국 법원이 심씨에게 두 자녀의 친권 및 양육권을 부여한 근거가 됐다. 한국 법원은 이혼판결문에서 남편 멘도자씨에게 위자료와 함께 양육비 지급 명령까지 내렸다.하지만 남편은 아내 심씨가 두 자녀를 납치했다며 부인을 유괴혐의로 고소해 미국 법원으로부
터 양육권을 부여 받았다. 심씨의 남편은 현재 자신의 친딸을 성추행한 혐의로 한국 수원지방검찰청 지명수배자(체포영장 발부) 명단에 올라있다. 심씨는 “이처럼 파렴치한 남편이 딸의 양육권을 갖고 있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양육권 반환소송으로 반드시 아이들을 구해내겠다는 각오다.
심씨는 “궐석재판에서 결정된 자녀송환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양육권이 남편에게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6월 미국 법원의 ‘혐의 없음’ 판결로 마침내 두 자녀 유괴혐의는 완전히 벗은 만큼 이번에 전개되는 양육권 반환소송은 보다 공정한 판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심씨는 “올해 3월 괌에서 체포된 이후 최근 4개월 동안은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했다”며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나처럼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한인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소송에 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1년 반 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법정소송으로 전 재산을 소진한 심씨 돕기에 나선 ‘혜린이를 구하는 모임’은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모임은 심씨가 추진 중인 양육권 반환소송에 필요한 변호사비 3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현재 모금활동이 본격 전개되고 있다. ▲후원문의: 201-286-4568 <이진수 기자>
심씨가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법정소송 수사자료를 공개하며 한인사회의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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