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예비선거가 치러진 14일. 투표소가 문을 여는 새벽 6시보다 한 시간이나 먼저 통역 자원봉사를 위해 투표소에 발걸음 한 한인 정선영(30·사진 왼쪽)씨와 샌디 김(35·사진)씨.
두 사람은 이날 플러싱 JHS 189 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영어가 불편한 한인과 노인들에게 새로 바뀐 투표 방법을 알려주고 불편사항을 도와주며 원활한 투표 진행을 돕는 역할을 수행했다.
선거통역 자원봉사로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두 여성은 원래 정치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선거에 관한 각종 궁금증과 더불어 한인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자원봉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현재 튜로대학에서 영어 교수법을 전공하고 있는 정씨는 8세 때 미국에 이민 온 시민권자로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자유롭지만 부모에게 배운 한국어가 이렇게 유용하게 활용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현장에서 종일 봉사하다보니 특히 몸이 불편한 노인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힘이 들어도 투표장을 찾는데 반해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는 너무 적은 거 같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개인 회사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다는 샌디 김씨도 이번 자원봉사를 통해 새로운 영역에 문을 두드리고 정치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나름 소득이라면 소득이라며 웃었다.
두 여성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15시간이 넘는 자원봉사지만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했다고 생각하니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뿌듯했다”며 생애 첫 선거 자원봉사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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