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
연방 센서스국이 2009년 미국 내 인구의 소득 및 건강보험 가입 여부 등 사회·경제적 지표를 조사한 결과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의 소득수준이 여러 인종들 가운데 가장 높고 빈곤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센서스국이 16일 발표한 ‘미국 내 2009년 소득, 빈곤율 및 건강보험 가입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인종별 통계와 외국 태생 이민자들의 소득 및 빈곤 현황을 분석해 본다.
아시아계 중간소득 6만5,469달러
백인의 5만4,461달러보다 월등
미국인 7명 중 1명은 ‘빈곤층’
외국태생 비시민권자는 4명중 1명
무보험률 백인 12%·아시안 17%
외국태생 비시민권자 무려 46%
■빈곤율
연방 센서스국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미국내 빈곤층 인구는 전체의 14.3%에 달해 2008년의 13.2%에 비해 1.1%포인트가 높아졌다. 미국인 7명 가운데 1명이 빈곤상태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빈곤층이란 4인 가족 기준 연소득이 2만1,954달러 미만인 경우로 이번 센서스에서 18세 이하의 인구에서 빈곤층 비율은 2008년 19.0%에서 지난해 20.7%로 높아졌으나 65세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9.7%에서 8.9%로 떨어졌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 인구에서 빈곤층 비율은 23.2%에서 25.3%로 높아졌고 흑인의 경우 24.7%에서 25.8%로 올라갔다. 백인 빈곤층 비율도 8.6%에서 9.4%로 올라갔지만 히스패닉과 흑인에 비해서는 빈곤층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다.
아시아계의 경우도 11.8%에서 12.5%로 올라갔지만 전체 빈곤율보다는 낮았다.
2009년을 기준으로 미국 태생 인구의 빈곤율은 13.7%로 집계된 반면 외국 태생 인구는 19.0%를 보여 이민자들이 빈곤 상황에 처한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외국 태생 이민자 중 시민권자의 빈곤율은 10.8%로 미국 태생 보다 낮은 반면 비시민권자의 빈곤율은 25.1%로 이민 연륜이 낮은 외국 태생 이민자들은 4명 중 1명 꼴로 빈곤층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
전체 인구 중 순서적으로 중간에 해당하는 중간소득을 기준으로 2009년 소득 수준을 인종별로 보면 아시아계의 중간 소득이 6만5,469달러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백인 5만4,461달러, 히스패닉 3만8,039달러, 흑인 3만2,584달러의 순이었다. 전체 가구의 중간소득은 4만9,777달러로 집계됐다.
중간소득 역시 외국 태생 이민자들이 4만3,923달러로 미국 태생(5만503달러)보다 낮았으며 특히 비시민권자 이민자들의 경우 3만6,089달러로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평균소득의 경우 미국 전체가 6만7,976달러인 가운데 인종별로는 역시 아시아계가 9만811달러로 최고였고 이어 백인 7만3,240달러, 히스패닉 5만2,229달러, 흑인 4만7,55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09년 정규직 남성 근로자의 실질 중간소득은 4만7,127달러로 전년에 비해 2.0% 늘었으며 여성의 경우 3만6,278달러로 1.9% 증가했다. 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임금은 남성의 77% 수준이다.
■무보험 현황
이번 센서스에서 건강보험이 없는 인구는 4,630만명에서 5,067만명으로 1.3%가 늘어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이 15.4%에서 16.7%로 높아졌다.
인종별로는 백인의 무보험률이 12.0%로 가장 낮은 가운데 아시아계는 17.2%를 기록했다.
반면 히스패닉의 무보험률은 32.4%나 돼 3명 중 1명꼴로 건강보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체 외국 태생 이민자의 무보험률도 34.5%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이중 비시민권자의 경우 무보험률이 46.0%나 돼 최근 이민자들의 경우 무려 절반 가까이가 건강보험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센서스 자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1년 동안 미국민의 소득과 빈곤상태, 건강보험 혜택 여부 등을 보여주는 자료여서 11월 중간선거에서 오바마가 속한 민주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내 한인등 아시아계의 소득이 여러 인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민권 선서를 하는 이민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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