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일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총선)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당인 공화당과 여당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다.
미 폭스뉴스(FoxNews)가 지난 14-16일 등록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오늘 상.하원 선거가 실시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46%가 공화당 후보를, 40%가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
지난 9월 1-2일 조사 때는 공화당 후보 46% 대(對) 민주당 후보 37%로 차이가 9% 포인트에 달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와 조지 워싱턴 대학이 지난 7-9일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행한 설문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민주당 및 공화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각 43%로 같았다.
오히려 뉴욕 타임스(NYT)와 CBS 방송의 지난 10-14일 전화설문조사에선 공화당의 의회 업무 처리에 대해 68%가 반대한 반면 민주당의 의회 업무 처리에 대해선 30%만이 반대하기도 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과 NBC 방송의 지난 7일 전화여론조사에서도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확하게 43%로 갈렸다.
하지만 2-3주 전만 해도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0% 내외로 벌어져 있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방송이 지난 8월30-9월2일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표본오차 범위 ±3.5%)의 경우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의 53%가 공화당 후보를, 40%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해 그 격차가 13%포인트에 달했었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진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워싱턴의 한 흑인의원 모임에서 연설하는 장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고조로 상승세를 타던 공화당 지지율이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드러난 티파티 등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단체와의 갈등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경선에서 티파티가 지원해 승리한 후보를 11월 본선에서 지지해야 할지를 놓고 `내란(civil war)’상태에 빠져 있다. 심지어 티파티 지지후보에 패한 리사 머코우스키 알래스카 주지사는 경선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내홍 사태는 더 확산될 전망이다.
그러나 투표 참여(열의)에서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75%가 아주 적극적인 데 반해 민주당 지지자는 50%만이 투표의사를 밝혀 11월 총선에서는 공화당이 여전히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선 42%가 찬성하고, 52%가 반대했다. 지난 9월 1-2일 조사 때보다 4%포인트가 더 내려갔다. 1년 전보다는 무려 12%포인트 낮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45-46%가 주류를 이룬 것에 비하면 폭스뉴스 수치는 최저 수준을 의미한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7월27-8월1일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2009년 1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바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66%(반대 26%)였으며, 조 바이든 부통령의 직무수행 찬성률은 40%(반대 42%)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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