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NFL 풋볼 스타인 하인스 워드와 함께 지난 16일 백악관 아시아태평양 자문위원회 자문위원에 시애틀 출신의 한인 김혜옥씨와 시카고 출신 한인 송은미씨가 임명돼 한인 3명이 한꺼번에 백악관 자문위원에 임명되는 경사를 맞았다. 송은미 자문위원과 김혜옥 자문위원은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백악관에 전달하고 한인 인재들이 정부 요직에 발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은미
로이드 프라이재단 총장
“한인 인재들이 발탁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카고 출신으로 로이드 프라이 재단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한인 송은미(49·사진))씨가 백악관 아시아태평양 자문위원에 임명됐다.
송 자문위원은 “대통령이 여러 민족, 언어,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로 구성된 다문화 국가를 아무런 어려움 없이 다스려나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자문위원으로서 특히 한인들이 정부로부터 어떤 정책을 원하고, 또 정부가 한인들의 능력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신임자문위원으로서 각오와 다짐을 밝혔다.
이어 “한인 1.5~2세들이 훗날 변호사나 의사가 돼 명예나 금전적인 지위를 얻는 것도 좋지만 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에도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강조했다.
송 자문위원은 “경제적인 부를 쌓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시간과 능력을 나누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자문위원은 시카고대학 경제학과와 MBA를 마쳤으며, 졸업 후엔 한국의 금성(LG전신)을 거쳐 다시 시카고로 돌아와 뱅크트러스트 컴퍼니, 시티은행 등 여러 은행의 요직을 거쳤다. 범죄, 가난, 무교육 등 도시 문제와 관련한 연구기관에 그랜트를 지급하는 비영리기관인 로이드프라이드재단엔 8년 전부터 근무하고 있다.
1961년 서울서 출생한 송 자문위원인 부모인 송요택, 이도실씨를 따라 2세 때 워싱턴 DC에 정착해 시카고 대학에 진학했으며 이후 시카고에서 비영리단체 활동을 펼쳐왔다.
<박웅진기자>
김혜옥
‘인터임 개발연합’국장
“대통령에게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최선 다할 것”입니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백악관 아시아태평양 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한인 김혜옥(사진)씨는 백악관에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자문위원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경제개발을 위한 시애틀 시민단체인 ‘인터임 커뮤니티 개발연합’의 사무국장으로 아시아계 저소득층 주민과 노인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주력해 온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중 한 사람.
지난 16일 자문위원에 임명돼 20일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씨는 “오바마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도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위상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자문위원은 지난 10년간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급속도로 성장해 1,600여만명의 아시안 주민들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나 연방 정부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자문위원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백악관과 지역 커뮤니티가 대화를 할 수 있게 돕는 ‘다리’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특히 한인을 대표하는 자문위원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더 큰 혜택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주류 정치인들과 아시안 커뮤니티가 교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마련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80년 시애틀에 정착한 김 자문위원은 뉴욕주의 호바트&윌리엄 스미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시애틀에서 워싱턴주 민주당 코커스의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지역활동을 펼쳐왔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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