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의 여파로 동거커플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숫자로 증명됐다.
연방센서스국이 23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ASEC)에는 혼인하지 않은 채 이성과 새롭게 동거생활을 시작한 인구가 2009년에는 670만 명이던 것이 2010년에는 7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새 13%(86만8,000명)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서는 한해 증가 수치로는 역대 자료와 비교할 때 유난히 큰 폭이라며 최근 수년간 지속된 미국의 극심한 불경기를 가장 큰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에는 5%가 증가했었고 이듬해인 2009년에는 2% 증가에 그쳤었다.
게다가 2010년에 동거생활을 시작한 이성커플 가운데 두 사람이 모두 직장을 갖고 있는 비율은 39%로, 기존 동거커플의 50%보다 현저히 낮아 불경기 여파가 직격탄이었음을 엿보게 했다. 또한 올해 새로 이성과의 동거생활에 들어간 남성의 24%가 지난해 실직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기존 동거커플 남성의 14%보다 높아 경제적인 이유가 동거를 시작한 원인의 하나임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2009년 1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이성간 동거커플 인구를 매월 집계한 것으로 올해 새로운 동거커플 남성의 37%가 15~29세 연령으로 기존 동거커플의 23%보다 많았고, 같은 연령대의 여성 또한 45%를 차지해 기존 동거커플의 32%보다 높았던 것도 올해 나타나 또 다른 특징으로 지목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