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된장국과 김치로 맛깔난 식사
(포트오브스페인<트리니다드토바고>=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태극 소녀들의 우승 마력에 힘을 보탠 건 역시 김치와 된장이었다.
26일(한국시간) 트리니다트 토바고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태극 소녀들은 161분간의 혈투에도 정신력으로 일본을 압도하며 사상 첫 월드컵축구 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태극 소녀들은 결승을 앞둔 점심시간 된장국과 김치, 감자볶음 등 고향식 반찬으로 맛깔 나게 식사를 했고, 이는 결전을 앞둔 소녀들에게 고기로 배를 채운 것보다 몸을 가볍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최덕주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직접 고기 대신 야채류를 많이 먹도록 하는 ‘깐깐한 식단 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고기를 먹을면 힘이 난다’는 통설과 달리 탄수화물과 야채 위주의 식단으로 배는 든든히 채우면서도 몸은 한층 가볍게 만드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특히 4강전을 전후해 동이 났던 김치가 결승전을 앞두고 태극 소녀들의 밥상에 다시 올라오면서 선수단의 젓가락을 춤 추게 했다는 후문이다.
대회 기간 선수단의 식사를 책임졌던 현지 한인식당 주인은 "식재료가 워낙 부족해 잘 해주고 싶어도 그러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이 곳에서 식당을 하는 동안 선수들에게 밥상을 차려준 일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좋아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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