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소녀들 경기 전 자율미팅으로 소통 높여
(포트오브스페인<트리니다드토바고>=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태극소녀들이 사상 첫 월드컵 축구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린 데에는 뛰어난 축구실력과 체력, 자신감 못지 않게 선수단 내 자율적인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
태극소녀들은 조별리그 때부터 매 경기를 앞두고 숙소인 호텔방에 모여 다음날 경기에서 서로의 역할을 미리 짚어보는 자율 미팅 시간을 가져왔다.
미팅시간은 경기를 어떻게 펼쳤으면 좋겠다는 ‘총론’부터 개개인 별로 패스나 공격 방법, 위치선정 등을 서로에게 가감없이 얘기하는 자리.
26일(현지시간) 결승전을 앞뒀던 태극소녀들은 전날 밤 한시간 가량 자율 미팅에 이어 경기 당일에도 30분간 최후 미팅을 가졌다.
주장 김아름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얘기를 주고받는 분위기였으며 결승전을 앞둔 미팅이었던 만큼 다른 경기 때보다 한층 긴장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서로가 긴장때문에 실수를 하지 말자고 다독이는 자리였다는 후문이다.
미팅은 코치진의 지시로 만들어진다기보다는 주장을 필두로 선수들이 감독과 코치진에게 시간을 할애받아 이뤄진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성인 대표팀도 때론 미팅시간을 가지지만 이번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항상 자율 미팅을 가져왔다. 경기 시 소통을 높이려는 선수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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