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교육감으로서의 향후 거취가 불투명한 한국계 미셸 리 교육감은 26일 "워싱턴 D.C.에서의 교육 개혁은 내가 거기에 있는지 없는지에 관계없이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발탁한 애드리언 펜티 현 시장이 지난 14일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함에 따라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리 교육감은 이날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출연, 교육감직을 계속 수행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을 비난해 왔던 빈센트 그레이 D.C. 의회의장이 승리한 것과 관련,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교육 개혁은 우리(미셸 교육감과 펜티 현 시장)가 지난 3년 이상 했던 엄청나게 힘든 결정을 그 지도자(그레이)가 계속 내릴 용의만 있다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 교육감은 경선 과정에서 펜티 현 시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그레이가 시장직에 오를 경우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민주당 경선 이후 리 교육감은 경선에서 승리한 그레이와 지난 23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한편 펜티 시장의 경선 패배 이후 리 교육감의 거취가 불투명해 지면서 리 교육감의 인기는 더욱 올라가는 모습이다.
리 교육감은 이날 교육개혁을 주제로 방송된 `미트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안 던컨 교육장관과 함께 초청되기에 앞서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 초청돼 출연했다. 윈프리는 리 교육감을 뉴저지 뉴왁 교육청의 교육감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웨이팅 포 슈퍼맨’에서 교육개혁에 앞장서는 인물로 등장했으며, 전국 최고의 학군 중 하나인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가 리 교육감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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