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이 따로 없네’
남가주 전역이 9월 말에 뒤늦게 찾아온 최악의 폭염으로 가마솥처럼 절절 끓었다. 27일 LA 지역은 다운타운의 수은주가 사상 최고 기록인 화씨 113도(섭씨 45도)까지 치솟았고 웨스트LA 111도, 샌타모니카 106도 등 해변 지역도 100도를 넘어서는 등 극한적 폭염이 남가주 전역을 강타했다.
LA 다운타운에서 이날 오후 12시50분께 측정된 113도는 1877년 국립기상청(NWS)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기온은 1990년 6월26일 기록된 112도였다.
또 웨스트할리웃, 샌퍼난도 밸리, 샌타클라리타, 인랜드 지역 등도 모두 110도대를 훌쩍 뛰어넘는 기온을 보였다. 이같은 기록적 폭염으로 한인 등 남가주 주민들은 온종일 숨이 턱턱 막히는 불볕더위에 시달렸고 밤에도 80~90도대를 오르내리는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또 한인타운 내 일부 냉면집에서 오늘 하루에만 냉면이 1,000그릇 가까이 팔려나가는 등 더위를 식혀보려는 한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이날 소속 공립학교의 모든 야외활동을 취소했고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의 산악지역에는 산불 특별경계령이 내려졌다.
이날 불볕더위로 컬버시티 인근과 벤추라 카운티 사우전드옥스 지역 101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국립기상대는 이번 폭염이 28일부터 조금씩 꺾이기 시작해 주말께에는 LA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85도 안팎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김형재 기자>
LA지역에 기록적 폭염이 닥친 27일 3가와 페어팩스 교차로의 은행 건물에 부착된 온도계가 121도를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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