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비상 속 곳곳 산불
“LA에 오래 살았지만 이런 더위는 정말 처음입니다”
LA 다운타운 낮 기온이 무려 113도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 기록을 보인 27일 남가주 곳곳에서는 불볕더위로 인한 산불이 잇따르고 전력 사용량이 치솟는 등 재난상황을 방불케 했다.
이날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전역의 한인들은 숨 막히는 폭염으로 힘든 하루를 보냈고 한인타운 식당들에서는 냉면 등 피서식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시원한 샤핑몰 등을 찾는 등 최악의 폭염을 피하려는 발걸음이 분주했다.
유천 칡냉면의 조원재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하루 평균 1,000그릇 가까이 팔려나갔다”며 “자리가 없어 고객들이 주문을 하고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소향 관계자도 “가장 많이 팔린 메뉴가 냉면으로 평소보다 25% 정도가 늘었다”고 전했다.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업주 케니 최씨는 “온도계가 110도를 나타내는데 밖에 나갈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전했고 미용실 업주 송모씨도 “밖을 돌아다니는 손님들이 뚝 끊겼고 에어컨을 틀어도 모두들 헉헉댔다”고 전했다.
밸리 여성합창단 이정자 단장은 “노인회관에 20여명의 노인이 모여 선풍기 6대를 다 틀어 놓아도 더위를 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9월 말이 돼서야 한여름 폭염 현상이 나타난 것은 남가주 일대의 높은 고기압, 내륙 사막지대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국립기상청은 분석했다.
폭염 대피소 문의 311 또는 (213) 228-7000, www.lapl.org/branches
<김형재 기자>
27일 LA 지역이 기록적인 폭염을 나타내자 냉면으로 더위를 이기려는 한인들로 냉면집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유천 칡냉면에서 한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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