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후보들의 우열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28일 중립적 선거조사 사이트인 ‘파이브써티에이트’(fivethirtyeight)에 따르면 10만번의 시뮬레이션(모의실험) 결과 총선이 끝나고 나면 상원은 100석 중 민주당이 52.1석, 공화당 47.5석, 무소속 등 기타 0.4석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원은 전체 435석 중 공화당 225.3석, 민주당 209.7석, 주지사는 전체 50명 중 공화당 30.1명, 민주당 19.6명으로 추산됐다.
가주 박서 47%>44% 피오리나
네바다 해리 리드, 근소차 리드
콜로라도 공화후보 5%p 앞서
무소속 변수속 상원 6개주 경합
이는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과 주지사에서 과반을 차지해 다수당이 되고, 상원에서는 다수당까진 아니지만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로 민주당을 확실히 견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필리버스터를 막으려면 민주당이 6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민주당(현재 상원 59석, 하원 255석, 주지사 26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상원 37석과 하원 전체, 주지사 37명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공화당의 우위는 공화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경기침체와 고실업에 대한 국민의 불만 고조에 힘입은 바가 더 크기 때문이다.
주요 언론매체 보도를 통해 주요 경합지역구의 판세를 살펴본다.
▲상원= 네바다, 일리노이, 콜로라도,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캘리포니아 등 6개 주가 관심을 끄는 접전 주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선거에는 민주당 후보인 바바라 박서 상원의원과 공화당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 전 최고경영자(CEO)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론조사기관 `필드 폴’이 24일 발표한 결과에서 박서가 피오리나를 47% 대 44%로 앞서고 있다. 27일 공개된 LA타임스와 USC 공동여론조사에서도 박서가 8%포인트 리드했다.
네바다의 경우 5선에 도전하는 해리 리드(70)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1∼23일 실시된 ‘퍼블릭 오피니언 스트래티지스’여론조사에서 45% 대 40%로 샤론 앵글 전 공화당 하원의원을 근소차로 리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일리노이에서는 5선 관록의 마크 커크(51) 하원의원(공화)이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알렉시 지아눌리어스(34·민주) 주재무관을 44% 대 41%로 앞서고 있다.
콜로라도는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파티’가 지원하는 검사 출신의 켄 벅 후보(공화)가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민주)을 49% 대 44%로 리드하고 있다.
위스콘신의 경우 러스 파인골드 상원의원(민주)이 공화당의 론 존슨 후보에게 45% 대 51%로 뒤지고 있다(17∼21일 CNN/타임 여론조사).
펜실베니아는 팻 투미 전 하원의원(공화)이 해군 출신의 조 세스텍 하원의원(민주)을 46% 대 39%로 따돌리고 있다(18-23일 뮬렌버그 칼리지).
▲무소속 출마로 전화위복 가능성= 티파티의 전폭적인 지지로 델라웨어주 공화당 상원후보로 선출된 크리스틴 오도넬이 같은 당 소속 마이크 캐슬 하원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이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캐슬은 경선에서 오도넬에 크게 패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27일 발표된 라스무센 리포츠의 3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후보가 49%, 오도넬이 45%, 캐슬이 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캐슬의 5%는 대부분이 오도넬 지지층에서 나온 게 아니라 쿤스의 지지층에서 빠진 것으로, 11월 본선 투표에서 쿤스의 득표율이 50% 미만일 경우 오도넬의 승리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상대후보를 ‘탈레반’에 비유=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인 앨런 그레이슨(민주)은 도전자인 공화당의 대니얼 웹스터의 여성문제에 대한 시각을 문제 삼아 그를 아프가니스탄의 반정부세력인 탈레반에 비유해 물의를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레이슨은 웹스터가 이혼을 불법화하고 피학대 여성이 계속 혼인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하자 ‘탈레반 댑 웨스터’라는 광고를 통해 이 같은 발언은 여성이 남편들에 복종해야 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웹스터 측은 핵심 사안과 관계없는 말과 영상으로 세금·실업 문제 등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네바다 연방 상원의원 5선에 도전하는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AP)
바바라 박서 연방 상원의원과 맞서는 칼리 피오리나 공화당 후보. (AP)
티파티의 후원을 받아 델라웨어 연방상원 공화당 경선서 승리한 크리스틴 오도넬.(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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