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귀신’ 다저스, 로키스 싹쓸이 7-6
에인절스는 3연승으로 홈 스케줄 마감
“버스는 이미 지나갔는데…”
‘LA 야구형제’가 탈락이 이미 확정된 후에서야 분발하고 있다. LA 다저스(78승81패)는 콜로라도 로키스 방문 시리즈를 휩쓸었고, LA 에인절스(78승80패)는 3연승으로 홈경기 스케줄을 마쳤다.
‘물귀신 작전’에 나선 다저스는 끝까지 로키스(83승75패)의 발목을 놓지 않았다. 전날 승리로 로키스를 공식 탈락시킨 뒤 29일 시리즈 피날레에서도 로키스를 7-6으로 울렸다. 올해 커다란 실망 덩어리였던 맷 켐프가 ‘속죄의 만루포’로 다저스의 난타전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2차전에서도 홈런 두 방을 날렸던 켐프는 이에 대해 “마무리를 잘 하면서 내년 시즌에 대한 예고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켐프는 올해 홈런 25개에 83타점을 올렸지만 타율이 0.248밖에 안 되며, 그의 어처구니없는 수비와 베이스러닝 때문에 머리를 쥐어뜯었던 팬들이 많다.
로키스는 ‘물귀신’ 다저스에 발목 잡혀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한 것도 모자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대를 부풀렸던 팀이 올 시즌 마지막으로 6개 홈경기에서 1승5패로 죽을 쑤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9패로 무너진 충격이 크다.
로키스는 올해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구단 역사상 2번째로 좋은 52승29패 성적을 냈지만 시즌 생명이 걸린 마지막 6개 홈경기에서는 5패로 주저앉으며 홈 팬들에 실망을 안겼다.
에인절스는 안방에서 사흘 연속 디비전 라이벌 오클랜드 A’s(77승81패)를 꺾고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단독 2위로 올라섰다. 3연승으로 홈 스케줄을 끝낸 것은 좋지만 디비전 4연패에 실패한 실망은 지울 수가 없다.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는 2006년 이후 처음이자 월드시리즈 무관의 한을 푼 2002년 이후 단 3번째다.
에인절스는 이날 연장 11회 접전 끝 토리 헌터의 2사후 끝내기 안타로 A’s를 2-1로 제쳤다. 에인절스 루키 캐처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볼넷과 삼진을 각각 1개씩 기록하면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따라서 그의 타율은 0.217로 떨어졌다.
한편 A’s는 이날 패배로 시즌 81패째를 기록, 4년 연속 5할 승률을 넘지 못하게 됐다.
<이규태 기자>
‘물귀신’ 다저스는 결국 로키스도 플레이오프에 못 나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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