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된 조직이나 단체도 없고 이름도 없는 ‘북한 돕기 바자회’가 올해로 13년째를 맞는다.
라크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김종명(사진)씨가 오로지 북한에서 굶어 죽어가는 불우한 인간을 사랑하자는 일념으로 시작한 이 바자회는 처음 1997년 10월 25일 토요일에 열렸었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이 바자회가 올해는 23일(토)에 라크랜드 장로교회(109 Rt. 303, Congers, NY 845) 267-4114 )에서 열리게 된다.당시 제약회사 노바티스(Novatis)에 실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김종명 씨는 90년대 중반기부터 겹쳐진 자연재해로 인한 북한의 비참함을 접했을 때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그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평안남도 안주가 고향인 김 씨이기에 심각한 북한 상황이 더 마음에 와 닿았을 수 있다.
첫 바자는 민족, 이념, 교파를 초월하여 이루어졌다. 김 씨는 동료직원들과 가까운 일가친지들의 도움을 얻어 ‘뉴 시티 알리언스 쳐치’라는 미국 교회에서 첫 바자회를 열었다. 열과 성을 다한 김씨는 그 때에 노바티스 사로부터 따로 1만 달러를 북한구호에 매칭펀드로 끌어내기도 했다.‘모든 일이 그저 하나님의 힘으로 이루어졌지요.’를 되풀이하는 하는 김종명 씨. 평소 가방 속에 전도지를 들고 다니며 기회가 될 때마다 기독교를 알린다는 그는 취재 온 기자가 질문을 시작하기 전에 “기도합시다.”며 기도로 인터뷰를 맞이했다. 작은 일 하나하나에 기도로 준비를 했고, 장소를 찾는 일과 물건 수집 뿐 아니라 물건을 실어 나를 차량을 얻는 일에 이르기까지, 정해진 장소가 없었어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이 기적처럼 진행되었음을 말한다.
라크랜드 카운티로부터 북한을 도와준 일로 인해 상을 받기까지 했지만, 김 씨는 바자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주변에 알려주고 계속해서 매년 함께 일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자신 혼자서의 힘으로는 절대로 할 수 없었음을 거듭 강조한다. 초기에는 바자와 도네이션으로 이루어진 기금을 수년간 ‘월드 비전’에 보냈었으며, 그 후엔 김 씨가 합당하다고 여겨지는 기독교 기관들을 찾아 성금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the Voice of the Martyrs』라는 선교 기관에 기금을 보내고 있다.노바티스에서 30년을 일하고 은퇴한 후, 근처 너싱 홈과 뉴왁 신학교에 각각 1주일에 두 세번
씩 기도회를 갖으며 또한 신학 청강을 하면서 바쁘기만 한 김종명 씨의 모습은 소녀처럼 보인다.이번 바자를 위한 준비 모임은 22일(금)에 루트 303에 위치한 라크랜드 장로교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물건 도네이션 및 기금 도네이션 문의는 김종명 씨(845-893-2292, 845-268-9231)<노려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