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유치 위해
7만5,000석 규모로 변경
월넛·다이아몬드 인근에 들어서는 NFL스테디엄이 미국의 2018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새로이 디자인 된다고 샌가브리엘 트리뷴지가 보도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매저스틱 리얼티’가 추진하는 NFL스테디엄은 57번과 6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시티오브 인더스트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이 회사 에드 로스키 CEO는 11일 “이 스테디엄의 당초 디자인을 바꾸어 축구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새로이 디자인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스테디엄은 이 일대 언덕부지 600에이커에 총 7만 5,000석 규모다. 이 스테디엄을 디자인을 맡은 댄 마이스는 “새로이 짓는 스테디엄이기 때문에 FIFA가 원하는 규정대로 지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NFL팀 유치가 가장 큰 우선순위이기는 하나 축구의 최고 대회인 월드컵 경기를 유치한다는 것은 최고의 경기장 시설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NFL이 노사 갈등을 겪고 있어 미래가 다소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이 스테디엄을 축구장 규격으로 만들게 되면 미식축구 경기를 관전하는 뷰(view)도 기존 디자인대로 짓는 것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A는 오는 2018년,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의 18개 도시 중 하나다. (본보 11일자 A2면 보도)
그러나 월드컵 경기 경쟁에 나선 인근 패사디나 로즈보울 측은 매저스틱 사의 이 같은 결정이 그리 반갑지 만은 않다. 특히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경기(브라질이 이탈리아에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와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 결승전 경기(미국이 중국에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를 치룬 로즈보울 측으로써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경기를 인근 스테디엄에 빼앗길 수는 없는 일이다.
로즈보울 데릴 던 CEO는 “우리 경기장 유치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FIFA측이 로즈보울 역사를 잘 알리라 믿는다. FIFA의 가이드라인에 이미 맞춰져 있으며 리모델링 공사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매저스틱 리얼티 측은 NFL 스테디엄을 짓기 위한 모든 법적인 승인절차는 끝난 상태이나 에드 로스키 CEO는 이 지역 NFL 연고팀 확정 전에는 공사를 시작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한국도 이번 월드컵 유치에 나선 가운데 FIFA측은 오는 12월 2일 2018,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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