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출판 기념회 가진 전혜성 박사
전혜성 박사의 나이가 들었어도 자식들이나 남에게 의지 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개척 해 나가며 늘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노인들을 일컬어 ‘파워 시니어“라 부른다. 저명한 사회학자이며, 동암 문화연구소 이사장 전혜성 박사(81)는 이 시대의 진정한 파워 시니어 대표 주자이다.
지난 22일 저서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출판 기념회에서 그를 만났을 때 여전히 열정이 넘쳐 보였다. 팔순이 넘어도 여전히 집필과 연구, 사회봉사를 멈추지 않는 전 박사는 미국의 예일대학 간호학과와 한국의 성신여대 간호학과등과 함께 한국의 노인 복지 정책 등에 관한 프로젝트로 제 2막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노인들이 자신들의 체면을 잃지 않고 봉사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며, 노인들의 경험과 지혜를 리사이클 할 수 있는 운영체재를 세우는데 이 대학들과 연구 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집수리까지 한 딸의 권유를 마다하고 3년 전 이곳 비영리 노인 복지 단체 휘트니 센터(Whitney Center)로 삶의 터전을 옮긴 전 박사의 생활은 기대 이상으로 보람되다 한다. 이곳은 사회에선 은퇴 했다고 하나 삶에서는 은퇴 하지 않은 사람들이 충실히 살아가는 곳이라고.
“연로한 나이에도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환경운동을 하는 분들, 매일 빈병과 깡통을 주워 팔아 센터에서 봉사하는 스탭들에게 기증하는 전직 정치학 교수, 걷지 못해 휠체어에 앉아있는 할머니는 손뜨개질로 숄과 모자 3000개를 짜서 병원에 기증한 분 등 하루하루를 그저 흘러 보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이처럼 “미국에는 노인들이 자랑스럽게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 돼 있으며, 노인 자신도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봉사 정신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한 전 박사는 65세 이상 노인 증가 속도가 세계에서 두 번째인 한국에도 휘트니 센터 같은 노인 복지 시설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복지정책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192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를 졸업, 이화여대 영문과 2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 디킨슨대학에서 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보스턴 대학원에서 사회학, 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 박사는 보스턴대학과 예일대학 법과대학에서 강의하며 예일 대학교 비교 문화연구소 연구 부장을 역임했다. 유학시절 국회 도서관에서 일할 때 만난 초대 주미 특명권 공사를 지낸 고광림 박사(작고)와 결혼, 슬하에 둔 6남매를 모두 하버드대, 예일대에 보낸 자녀교육에도 성공한 어머니의 대표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장녀인 경신씨는 중앙대학교 교수로, 장남 경주씨는 미국무 보건부 차관보, 차남 동주씨는 매사추세츠 대학 교수, 삼남 홍주씨는 예일대 법대 학장을 거쳐 오바마 정부의 국무부 차관보급인 법률 고문으로, 차녀 경은씨는 예일대 법대 재학 중, 4남 정주씨는 화가이며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녀 교육은 11명의 손자 손녀에게도 이어져 대학에 진학한 10명 모두 하버드, 예일, 브라운대, MIT등 명문 학교에 진학 하였다. 그는 자녀들에게 “공부해라 하지 않고 공부하자”고 하며 온가족이 책과 씨름하거나 토론을 하며, 공부하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서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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