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 서민 복지후생 정책 등 유권자 지지 이끌어
2일 매사추세츠 전역에서 문을 연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선거에서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현 드벌 패트릭(사진) 주지사의 연임 여부. 10월 초까지만 해도 보스턴 글로브 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찰스 베이커(사진) 공화당 후보에 대해 35대 34로 박빙의 리드를 기록하고 있던 패트릭 현 주지사는 10월 중순까지 리드의 폭을 49대 39로 넓히기 시작했다.
패트릭 주지사의 상승세는 지난달 6일, 무소속의 케이힐 후보가 베이커 후보의 선거진영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베이커 후보 측의 보좌관들이 자신의 전 선거참모와 결탁해 자신의 선거준비팀을 음해하고 있다며 케이힐 후보가 소송을 제기한 후 패트릭 주지사는 어부지리로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또한 보스턴 피닉스 지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커 후보는 그 동안 패트릭 주지사를 밀어낼 수 있는 준비된 후보자라는 칭호를 얻고 있었지만 지난 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이뤄낸 스캇 브라운 현 연방 상원의원이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심어주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커 후보는 복지후생 부문 예산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 채 삭감방침을 고집해 복지 후생 예산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패트릭 주지사에 비해 서민층의 고충을 읽지 못하는 후보로 비쳐졌었다.
또한 그가 주장하는 강력한 반 이민 발언의 수위는 이민자 사회로부터 지지를 전혀 얻어내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1월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아성이라는 매사추세츠 주의 전통적인 분위기만을 믿고 유세를 게을리 하다가 패배의 쓴 잔을 맛본 마사 코클리 후보의 경우에서 교훈을 얻은 드벌 패트릭 주지사의 강력한 선거 유세전도 베이커 후보 진영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또한 서부 매사추세츠의 주요 도시 우스터 시장을 오랫동안 역임한 팀 머레이 부지사의 역할도 드벌 패트릭 주지사 진영을 더욱 강력하게 하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로 패트릭 주지사는 우스터를 비롯한 서부 매사추세츠 지역에서 팀 머레이 전 시장이 가진 영향력에 도움을 받아 상당한 우세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었다.
패트릭 주지사는 선거 하루 전까지 유세전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채 자신의 집이 위치한 밀튼의 후식 클럽에 나타나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패트릭 주지사는 2일의 선거를 앞두고 4일간 뉴 베드포드, 말보로, 우스터, 로웰, 로슬린데일, 롹스베리 등의 요충지들을 버스 유세로 돌며 마지막 득표전을 전개한 후 밀튼에 입성한 바 있다. 베이커 후보 역시 선거 하루 전인 1일, 스왐스코트에 위치한 한 야구장에서 모여든 수백명의 유권자들을 앞에 두고 자신이 15개월 전에 주지사 선거에 나서기로 했던 결정에 대해 말하며 매사추세츠 정치의 향방이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역설했다. 베이커 후보 역시 이날 스왐스코트에서의 유세에 앞서 베벌리와 사우스 스테이션에서 통근자들과 만났고 역시 밀튼을 거쳐 스왐스코트로 왔었다.<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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