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학자, 네이처지 통해 노벨상위 오류 지적
뉴욕 한인교수가 노벨상 위원회의 실수로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을 놓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지는 24일자 온라인판 뉴스에서 김필립(43,사진) 컬럼비아대 물리학과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했어야 했다는 미 조지아텍의 월터 드 히어 교수의 주장을 실었다.영국 맨체스터대 안드레 가임 교수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박사는 2004년 사이언스지에 탄소 단층구조체인 그래핀(Graphene)의 합성과 관련한 논문을 게재한 공로로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네이처지 기사에 따르면 수상자들이 2004년 논문에서 발표한 물질은 그래핀이 아닌 그래파이트(탄소의 복층구조체)였으며 그래핀을 합성하고, 그 특성을 실험한 결과는 2005년 네이처지 438호 197∼200쪽에 실렸다. 같은호 네이처지 201∼204쪽에는 김필립 교수의 그래핀에 대한 연구결과가 함께 실렸다.
히어 교수는 “많은 학자들은 김 교수가 공동수상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상자인 가임 교수 역시 “김 교수가 중요한 공헌을 했으며, 기꺼이 그와 공동수상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학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노벨상위원회도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웹버전에서는 오류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로 김 교수가 공동수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래핀은 물리적·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데다 잘 휘어져 차세대 반도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미래 산업의 핵심소재로 쓰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김 교수는 1999년 하버드대 물리학과 박사학위를 취득 한 뒤 2001년부터 컬럼비아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5년 네이처지에 그래핀의 물리적 특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논문을 게재해 전 세계 물리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 과학자로 꼽혀왔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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