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보스턴의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케임브리지한인교회(담임목사 김태환) 음악부(성가대와 오케스트라)의 제2회 정기 연주회가 성공리에 펼쳐졌다.
이번 연주회는 “화합의 방주” (The Ark of Harmony) 라는 주제 아래 종교, 사상, 인종, 연령을 초월한 화합이 강조된 음악회로 현대 교회 음악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삽입 음악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가득했다. 이는 이 음악회를 통해 한인 사회와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예배 발전과 선교에 조금이나마 힘쓰려는 취지에서 준비된 것으로, 교회 음악으로 구성된 음악회로 관객들에게 복음을 심어주기보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복음의 중심을 알리고자 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 우선 1부 공연은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로 이루어진 재즈 앙상블 연주로 시작되었다. 그 분위기를 이어 성가대가 Jericho, Praise His Holy Name등의 흑인영가와 Gospel Hymn 세 곡을 불러 연주회의 분위기를 점점 고조 시켰다. 그리고 1부 마지막으로는 오케스트라가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Carnival of the Animals)”를 훌륭하게 연주하였다. 나레이션을 삽입시켜 전개된 전체 14곡으로 이루어진 이 명곡을 전공자들로만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답게 재미있고 훌륭하
게 여러 악기를 짝지어 각각 변화의 묘미 잘 살려내어 연주하였고 관객들의 대단한 박수갈채를 받으며 1부의 막을 내렸다.
2부는 성가대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시간으로 우선 “임하소서 주 뜻 이루소서”로 대표 되는 현대 예배 성가 3곡을 연주해 청중들의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마지막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Disney Fantasy III의 연주가 이어졌다. DISNEY FANTASY III는 이번 연주회의 지휘자이자 칸타타 ‘외솔의 노래’와 ‘푸른편지’ 또 성가곡 ‘참 좋으신 주님’ ‘주님나라 이루게 하소서’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곡가 김기영씨가 1996년도에 한국의 수원시립합창단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편곡한 콘서트콰이아용 전문 연주곡으로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 킹”에 삽입되었던 노래들로 이루어져 있고 현재 많은 전문합창단이 즐겨 공연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이날 연주에서는 성악을 전공하는 소프라노들의 무대가 더해져 마치 뉴욕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환상적인 무대였다. 이번 연주회의 주제에 걸맞게 아이, 어른,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기립 박수로 화답하며 공연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연주회에는 총 400여명의 관중이 관람하였으며 그 중 50여명이 외국인 관객이었다. 이는 많은 음악부 대원들이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도 한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준비하여 좋은 성과를 이루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문범 기자>
지난 4일 열린 정기 연주회에서 연주하고 있는 케임브리지 교회 성가대와 오케스트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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