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Look3D 30달러 이상/Marchon3D 95~150달러/Oakley 3D Gascan 120달러/Gucci 225달러
입체영화 안경 30~225달러선 개인용 제품 나와
입체영화가 붐을 이루면서 이 영화들을 상영하는 극장에서 관객에게 주는 특수 안경의 불편을 감소하고 위생상태도 깨끗한 개인용 맞춤 안경들이 이 달부터 시중에서 판매된다. 지난해에 제임스 캐메론이 감독한 입체영화 ‘아바타’가 빅 히트를 한 이래 할리웃은 입체영화들을 양산하고 있는데 현재 시중에서 상영 중인 ‘메가마인드’와 ‘호두까기 인형’ 및 ‘탱글드’ 등이 모두 입체영화들이다. 또 곧 개봉될 ‘트론’과 ‘나니아 전기: 던 브레이커의 여정’도 입체영화들. 내년에는 무려 30여편의 입체영화가 나올 예정이다.
극장에서 주는 입체영화용 안경은 그동안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 우선 무겁고 렌즈의 질이 안 좋아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피곤한데다가 한 번 쓴 안경을 재사용하기 때문에 위생문제에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
이에 유명 안경제조사와 구치 같은 패션 디자이너들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개인 입체안경들을 개발, 시판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 안경들의 가격은 30달러에서 225달러까지. 95달러에서부터 150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의 입체안경을 만드는 뉴욕에 본부를 둔 마촌 3D의 사장 데이빗 존슨은 “입체영화를 보는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특수 안경도 이젠 스마트폰이나 i패드처럼 하나의 생활용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촌사는 내년 봄에는 30~40달러선의 안경도 시판할 예정이다.
또 오클리는 이미 지난달부터 120달러짜리 고급 입체안경을 판매하고 있으며 구치도 이 달부터 개당 225달러짜리 패션 입체안경을 내놓는다. 한편 베벌리힐스에 본부를 둔 리얼 D는 내년부터 일반 안경들처럼 의사의 처방전으로 살 수 있는 입체안경을 제조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룩 3D는 이 달부터 30달러선의 저렴한 입체안경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개인용 입체안경들의 장점은 극장에서 주는 것보다 훨씬 가볍고 편리하며 또 렌즈의 질도 좋아 오래 영화를 봐도 눈에 피로가 안 온다는 점. 물론 개인이 소장하기 때문에 위생문제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그리고 환경보호에도 한 몫 한다고 입체안경 제조사들은 주장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디즈니의 입체영화 ‘치킨 리틀’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사용된 입체안경은 모두 3억개(개당 입체안경은 최소 10번 재사용 된다). 이것들이 모두 쓰레기로 매립됐는데 개인이 안경을 소장하게 되면 이런 문제도 해결이 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입체안경의 또 다른 장점은 이 안경을 극장 안에서 뿐 아니라 선글라스처럼 외부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 그러나 입체안경의 단점도 있다. 집에서 보는 입체 TV 프로는 볼 수 없으며 또 아이맥스 극장과 돌비 장치가 된 극장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리얼 D의 마이클 루이스 회장은 “앞으로 고객들은 동네 가게와 극장에서 칼빈 클라인 다자이너 입체안경으로부터 저렴한 것까지 다양한 가격과 모양의 입체안경을 선글라스 사듯이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입체안경이 불원 생활스타일의 액세서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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