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복장을 한 ‘라이트 하우스 크리스찬 처치’의 한인 청소년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라이트 하우스 처치
한국전 참전용사 등
100여명과 특별행사
LA에 있는 ‘라이트 하우스 크리스찬 처치’는 지난 19일 오후 한국전 참전용사를 비롯 한국에서 군대생활을 한 재향군인이 소속돼 있는 놀코시 소재 ‘아메리칸 포스트 328’ 재향군인회(커멘더 존 마티스) 회관을 방문해 재향군인의 가족과 자녀 100여명을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 교회 20여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참석해 산타크로스 복장을 하고 크리스마스 캐롤과 민요, 춤, 노래, 연극 등을 선사하면서 즐거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었다. 점심으로 푸짐한 한식을 준비해 제공했다.
이 재향군인회의 회원인 이재원(86)씨는 “한국전 참전용사들 중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2~3차례 방문한 사람이 있는 반면 한 번도 초대받지 못한 회원들이 있다”며 “이들과 자녀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준 라이트 하우스 크리스찬 교회 교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존 마티스는 “LA 등지에서 개최되는 참전용사를 위한 행사에 초청받을 때도 있지만 한인들이 이렇게 직접 찾아와 이런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주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것 같다”며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재향군인회의 총무직을 맡고 있는 데니 몰톤은 “미 7사단 병참장교로 1959년과 60년을 한국에서 군생활을 했었다”며 “그동안 크게 발전한 한국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고 한국전으로 어려웠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61년과 62년 한국에서 군생활을 한 바 있다는 이 군인회의 변호인인 짐 브레도 “한국전에 직접 참전했던 선배 회원들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그들과 가족을 위한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심으로 감사할 것”고 말했다.
<이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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