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벡 경찰국장(가운데)이 5일 기자회견에서 2010년 LA시의 살인사건 발생율이 40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
LA시의 살인사건 발생율이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LA시가 살인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LA경찰국(LAPD)은 2010년 LA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297건으로 전년에 비해 5.41%가 감소해 인구 1만명당 살인사건 발생율이 지난 1967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A에서 역대 가장 적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해는 1967년으로 281건을 기록했으나 인구 1만명당 살인사건 발생율은 0.74로 2010년이 더 낮았다.
1967년 LA시의 인구 1만 명당 살인사건 사망자는 0.99명으로 2010년보다 훨씬 더 높았다.
각 지역별로는 사우스 LA지역의 살인 사건 사망자가 118명이 가장 많아 LA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센트럴 LA에서 95명, 밸리 지역 60명, LA 서부지역 24명 순으로 살인사건 사망자가 많았다.
LA시에서 살인사건이 증가한 지역은 센트럴 LA가 유일해 전년 대비 2.1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찰리 벡 경찰국장은 “지난 한해 LA시는 40년 만에 가장 낮은 살인사건 발생율을 기록했고 인구대비 1964년(1만명 당 0.66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LA시는 매년 범죄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LA시의 살인사건은 10년 전인 1992년의 1,092건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은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경찰이 헌신적으로 공공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범죄가 줄었다”며 “앞으로도 경찰력을 유지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LA시를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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