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게임.관광분야 한국기업 진출희망
미국 조지아주가 기아차 조지아공장 완공을 계기로 본격화되는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지아 주정부는 특히 그동안 중점을 두어온 자동차, 항공기 등 제조업 분야외에 지식경제사회를 맞아 바이오, 정보통신, 영상.게임 및 관광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주정부 경제개발청과 서울의 조지아주 한국사무소(소장 피터 언더우드)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갖추고 새해부터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국기업의 진출과 투자유치를 추진중이다.
조지아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조지아는 2009년 대(對) 한국 수출이 4억5천300만달러로 50개 미국 주 가운데 17위, 수입은 13억4천만달러로 7위에 오를 정도로 한국과의 무역규모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조지아주에 대한 한국의 누적 직접투자총액은 2008년말 현재 39억5천만달러로 59억1천만달러의 일본에 이어 2위를 달릴 정도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개발청의 케빈 랭스턴 부커미셔너는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지아주는 한국과 20년 이상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유지해 왔고, 특히 서로 이익을 주는 호혜적 관계였다"고 평가한뒤 "특히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 완공을 계기로 궤도에 오른 협력관계가 더 강화되고, 다양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지아가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하는 주요 분야중 하나는 바이오산업. 이는 2003년부터 바이오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한 결과, 실리콘밸리, 샌디에이고, 보스턴 등과 함께 미국내 4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바이오산업은 주 전체 국내총생산(GDP)에 7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6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조지아텍, 에모리대, 조지아대 등 주내 명문대학들과 생명과학분야 기업들간 산학연 협동 시스템은 8억달러의 경제적 효과와 1만5천여명의 고급연구인력 고용을 가능케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보이는 학자와 전문가들에게 파격적인 대우와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최고석학 프로그램’과 유기적인 산학연 협동 시스템 등이 크게 기여했다. 또 2009년 5월 애틀랜타에서 58개국 1만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바이오 국제 박람회’ 그리고 판매세 면제 등 각종 세제혜택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경제개발청의 캐롤 헨더슨 바이오담당 국장은 "주내에 300여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과 6만여명이 넘는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최고 보건기구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위치해 있고, 대학 연구기관들이 학내에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를 운영하며 유기적인 공동연구를 계속하는 점도 장점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헨더슨 국장은 이어 "바이오 분야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각종 세제혜택과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면서 "한국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진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또 주내 관광안내센터를 찾은 방문객이 1천300만명에 달하고 작년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속도가 미국내에서 두번째로 빠를 정도로 관광산업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이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 조지아공장 완공을 계기로 애틀랜타 등 조지아주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도 증가함에 따라 한국어로 된 관광안내 책자까지 발간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있는 한인 여행사는 물론, 한국내 관광회사들을 상대로 조지아 등 남동부 지역 패키지 상품에 대한 마케팅과 홍보활동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동시에 올해가 남북전쟁 150주년의 해인 점을 감안해 이를 기념하는 웹사이트(gacivilwar.org)를 개설하는 한편 남북전쟁 유적지를 돌아보는 여행상품도 마련중이다.
랭스턴 부커미셔너는 "조지아주에는 수족관, CNN, 코카콜라 등 관광명소외에 과거 노예들의 삶을 알수 있는 곳이나 서배너 등 남부의 유명한 항구도시 등 다양한 관광상품들이 많다"면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조지아주를 찾아 남부의 전통적인 삶과 생활을 체험해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sh@yna.co.kr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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