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 제1회 한미정치 컨퍼런스·차세대 리더십 포럼
“한인사회 대변할 지도자 배출”
- 미주동포후원재단 홍명기 이사장
차세대 꿈나무 체계적 지원
한국 정치인들과 교류 강화
‘제1회 미주 한인 정치 컨퍼런스 및 차세대 리더십 포럼’의 초대 대회장을 맡은 홍명기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미 주류사회에서 한인 2세들의 정계 진출과 이끌어 내는 것과 함께 이들에게 한인이라는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인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후원 활동에 열성적인 홍명기 대회장은 “한인 1세 이민자들이 바라는 것은 1.5세와 2세들이 정계에 진출을 많이 해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며 “정치 및 경제적으로 성공한 1세들은 2세들에게 한인 정체성을 심어주고 이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대회장의 차세대 육성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은 한 유대인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홍 대회장은 “우연히 만난 한 유대인으로부터 뼈아픈 고언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 유태인은 내가 한인이라는 것을 알고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은데도 한인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정치적 지도자가 거의 없는 것 같더라’고 한인사회의 빈약한 정치력을 지적했었다”며 “일본이나 중국계 이민자들의 경우 많은 정치적 지도자들을 배출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한인사회를 대변할 만한 정치적 지도자가 없다는 사실이 참 아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홍 대회장은 “한인들의 근면과 끈기로 미국에서 경제적 성공은 이뤘지만 정치적인 성공은 아직까지 이루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인 1.5세, 2세들의 정계 진출이 가속화 될 수 있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회장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한인 차세대 지도자들의 정계 진출을 위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세미나와 공동체 대회도 구상하고 있다.
“연방 상원직을 뛰어 넘는 차세대 한인 대통령이 선출되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고 말하는 홍 대회장은 “인종에 상관없이 현재 미 주류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을 초청해 한인 2세들에게 미 정치계의 현실을 알리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많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한인 2세들이 정치력 신장과 함께 한국 정치인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미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세들 주류정계 진출 로드맵”
- 세계한인정치인협회 임용근 회장
한인단체들 힘 합쳐 행사준비
연방의원 5명 정도는 나와야
공동 대회장을 맡은 임용근 오리건주 전 상·하의원은 이번 행사가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현직 한인 정치인들을 위한 행사가 아닌 차세대 한인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 행사를 앞두고 10일 LA 한인타운 JJ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용근 공동대회장은 “정치적 잠재력을 가진 한인 2세들의 미 주류정계 진출을 도울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행사는 하나의 단체가 아닌 한인 후진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여러 한인 단체들이 뜻을 합쳐 준비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인 2세 정치인 양성을 위한 비영리단체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는 임 공동대회장은 “한인 250만명에 걸맞는 정치력을 위해서는 적어도 5명 정도의 연방의원을 한인사회가 배출해야 하며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은 시의원들이 나와야 한다”며 “중국이나 일본 커뮤니티가 했던 것처럼 한인사회의 정치적 도약을 위해서는 이제 2세들이 대거 미 정계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공동대회장은 지난 4.29폭동 당시 한인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미 주류정치인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을 예로 들며 이제는 한인들이 주변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그만 두고 많은 한인 2세들을 정계에 진출시켜 한인 정치력의 신장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임 공동대회장은 “1세 이민자들은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에 막혀 미 정계 진출이 어려웠지만 미국에서 출생하고 자란 2세들은 이러한 장벽을 뛰어 넘으려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는 정치인을 꿈꾸는 한인 2세들에게 자긍심과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2세 역할론을 거듭 강조한 임 공동대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2011년이 한인 정치인 및 정치를 꿈꾸는 2세들이 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현 리더들, 정치인, 정계 진출을 위한 차세대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대회가 한인사회의 정치적 도약을 위한 역사적인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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