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방을 향한 북한선교 강좌’
탈북학자 김현식 교수· 벤 토레이 신부 강사
다문화/다민족 선교에 힘쓰고 있는 미국교회가 북한선교의 방향과 준비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훼어팩스에 위치한 ‘트루로(Truro)교회’는 오는 23일(일) 저녁 7시 탈북학자 김현식 교수와 한국 예수원(Jesus Abbey) 대표인 벤 토레이 신부를 강사로 초청, 북한식 사고와 문화에 적합한 선교 전략을 개발하고 선교사를 길러내는 방안을 모색하는 강연회를 연다.
평양사범대 교수를 지낸 김 교수는 2007년 ‘평양성경연구소(Pyongyang Bible Institute·PBI)’를 설립해 현대 평양말로 성경을 발간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PBI 산하에 PLI(한반도언어연구소·Peninsula Language Inttitute)를 두고 영어를 활용한 선교 전략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예일대 초청교수, 뉴올리언즈신학대학원 초청 교수 등을 지낸 뒤 현재 조지메이슨대 연구교수로 활동 중이다.
벤 토레이 신부는 부친 대천덕 신부를 따라 한국에 와 현재 삼수령연수원 추진 본부장으로있으며 통일을 대비한 일꾼을 양성하는 ‘네번째강(4th River) 프로젝트’를 총지휘하고 있다.
강연회가 열리는 트루로교회는 영국 성공회 교단 소속으로, 이 교회 국제사역부 ‘TIPS(Truro International Programs and Services)가 행사를 주최하며 ‘핍박받는 교회를 위한 트루로기도회‘와 하나엘교회(김주환 목사) 교회가 운영하는 ‘하나엘커뮤니티센터‘가 공동으로 후원한다. 조지메이슨대에 유학왔던 필리핀계 부부가 트루로교회에 출석하면서 생겨난 TIPS는 북버지니아 지역 외국인들에게 영어와 미국 문화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김현식 교수의 평양말 성경 발간 및 영어 교육을 통한 북한 복음화 비전은 개방 후 북한 사회가 급격한 체제 변화를 맞을 때를 대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사업이란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으며 김 교수는 요한복음 등 신약의 일부를 북한말로 이미 번역했다. 그동안 저작권 문제로 영어 성경 출판사와의 협약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NET(
New English Translation)’와 계약을 끝내 번역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북한 선교는 북녘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무너진 교회를 재건한다는 1차적 목표 외에 북한과 우호적 관계에 있는 이슬람 국가 선교에 다리를 놓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세계 복음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까지 한국 외교의 한계로 선교의 지평도 어느 정도 제약을 피치 못했으나 북한을 포용하게 되면 그 장애를 넘을 것으로 선교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의 실정에 맞는 신학 체계를 수립하고 자체 선교사가 양성되면 이슬람권 접근이 훨씬 용이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PBI의 한 관계자는 “지역적으로 훼어팩스 카운티가 있는 북버지니아는 다문화, 다민족 환경이어서 여러 인권단체 및 종교단체와의 동역이 용이한 곳”이라며 “크게 열방을 향하는 평양신학이 갖춰야할 개방성을 이곳에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소 10520 Main St.,
Fairfax, VA 22030
문의 (202)492-872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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