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인 중고생 등 22명이 탄 사랑의 빛 선교교회 버스가 70피트 언덕 아래로 떨어져 앞부분이 처참하게 찌그러져 있다.
운전자 사망·1명 중태, 20명 중경상
사랑의 빛 선교교회 중고생 등 탑승
189 Hwy 다른차 충돌후 70피트 아래로
한인 중·고등부 학생들을 태우고 빅베어 지역으로 수련회를 다녀오던 교회 버스가 애로우헤드 인근 산악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도로 밖 언덕 밑으로 추락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50분께 샌버나디노 마운틴 애로우헤드 인근의 크레스트라인 지역 189번 하이웨이 선상에서 패사디나의 ‘사랑의 빛 선교교회’ 소속 45인승 버스가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충돌한 뒤 미끄러지면서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도로 옆 언덕으로 70여피트를 추락해 나무와 충돌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당시 버스를 운전하던 한인 채원석(61)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또 버스 안에 타고 있던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애로우헤드 리저널 메디컬 센터와 샌버나디노 커뮤니티 병원, 로마린다 대학병원 등 인근 3곳의 병원들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랑의 빛 선교교회 측에 따르면 이 버스에는 이 교회 한국어 중·고등부의 조경미 전도사와 인솔 교사 2명, 그리고 중·고등부 소속 학생 1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빅베어 파인크레스트 수련장에서 열린 수련회를 마치고 이날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부상자들 중 하재윤(13)양이 머리 부분에 중상을 입어 애로우헤드 리저널 메디컬 센터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솔자인 조경미 전도사와 학생 김모군 등 2명도 다리와 갈비뼈 등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HP와 소방국 측은 이날 사고 당시 산악 지역 도로는 눈이나 비로 인해 미끄럽지는 않은 상태였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버스에 타고 있다 가벼운 부상을 입고 구조된 한 학생은 “당시 뒤에서 어떤 차가 먼저 버스를 들이 받았고 이에 버스 운전자가 균형을 잃고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한 뒤 도로 밖으로 미끄러져 추락했다”며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사랑의 빛 선교교회 측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최혁 담임목사와 교역자들이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으로 급히 찾아가 상황을 파악하고 부상자들을 위로하는 등 사고 대처 나섰다.
<양승진·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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