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사회에서 중독증 치유사역을 효과적으로 펼치려면 먼저 중독자 수에 대한 파악부터 선행되어야 하는데 아직 미주한인 중독자들에 관해서 조사된 자료가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한인들은 내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으면 체면문화로 인한 수치심 때문에 외부에 숨기려는 반응부터 보여서 중독문제가 각종 가정폭력과 주요 강력사건들의 근원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인적인 대처에는 미흡한 실정이다.
한번 마약을 남용하는 대학생이 약물에 도취되어 거리에서 하의를 벗고 신체의 주요부분을 노출시켰다가 주위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에 구속되었을 때의 사건처리 과정을 예로 살펴보자. 부모는 어떻게 하든 가볍게 처리되기를 바라서 변호사를 고용할 것이고 경찰은 성범죄자로 취급해서 조서를 작성해 기소할 것이며 변호사는 정신적인 문제를 부각시켜서 가능한 가볍게 처리되도록 힘쓸 것이다.
중독문제가 원인제공인 문제를 이런 식으로 불거진 정황이나 사건만 보고 처벌하고 수습하다 보면 정작 그 대학생의 근본 문제인 마약남용에 대해서는 한 번도 거론되지 못해서 판사가 마약치료 시설에 보내서 회복을 시작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성범죄자 리스트에 올려놓고 프리웨이 청소 30시간 사회봉사판결을 하기가 쉬워 청년은 근본적인 치료와는 전혀 다른 처벌과 시정조치를 받게 되어 분노와 스트레스로 약물을 계속 더 남용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미국에는 알코올 중독자 1,760만(5.8%), 마약 남용자 1,250만(4.1%), 도박중독자 1,000만(3.3%), 인터넷 중독자 800만(2.6%)등 이들 4가지 중독자 수는 무려 4,800만 명으로 전체 인구 3억500만의15.8%나 된다.
한국에는 마약남용자 100만(2.1%), 도박중독자 350만(7.3%), 알코올 중독자400만(8.3%), 인터넷 중독자 400만(8.3%)으로 이들 중독자 수는 1,250만 명이며 전체인구 5,000만의 26%가 중독자로 한인 중독문제는 미국인들보다 2배 정도가 더 많다.
미주한인 인구를 200만으로 보고 미국과 한국의 인구대비 중독비율 중에 중독별로 가장 낮은 수치를 적용해 볼 때에 미주한인 알콜 중독자 11만 6,000(5.8%), 도박중독자는 6만 6,000(3.3%), 인터넷 중독자 5만2,000(2.6%), 마약중독자 4만2,000(2.1%)으로 추산할 수 있어 이들 4가지 주요 중독자 수는 무려 미주교포 인구의13.8%에 달하는 276,000명이나 된다.
여기에다 아들이 중독되었으면 어머니, 남편이 중독되었으면 아내 한사람만 가장 피해를 받는다고 쳐도 미주 한인들의 27.6%가 중독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으면서도 수치심 때문에 내놓고 상담이나 치료방법을 알아보지 못하는 처참한 실정이라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자연 중독치유기관들의 활성화도 아주 저조하다.
미국에는 마약, 인터넷, 도박 등 알콜 회복모임의 12단계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회복모임들이 5만여 개나 되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이 회복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서 중독자 960명당 1개의 회복모임이 있으며 48명당 1사람이 회복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 내 한인 12단계 회복모임은 10여개에 100여명 미만이 참석, 한인중독자 2,760명 중에 1명꼴이고 회복모임은 27,600명당 1개에 불과하다.
물론 미국인 회복모임에 참석하는 한인 1.5세나 2세들도 있겠지만 중독증은 가족전체의 병이라 가족단위의 치료가 필요하므로 미국사회와 같이 한인사회의 중독증 치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300여개의 한인 회복모임들이 더 필요하며 중독가정들의 치료 참여의식도 고취되어야만 한다.
이해왕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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