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에 최종 합류했다.

이로써 최동훈 감독의 네 번째 작품 ‘도둑들’(제작 케이퍼필름)이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까지 총 7인의 도둑들로 주연 배우를 확정했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과 히트작 ‘타짜’를 통해 짜릿한 스릴과 통쾌한 재미로 한국형 범죄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2009년 ‘전우치’에서는 독창적인 캐릭터와 견고한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한국형 오락영화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최동훈 감독이 신작 ‘도둑들’로 돌아왔다.

’도둑들’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5인의 도둑들이 옛 보스인 마카오박으로부터 달콤한 제안을 받고, 중국의 4인조 도둑들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영화다.


최동훈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지금 이 배우들은 시나리오 첫 줄을 쓸 때부터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바로 그 배우들이다. 이들이 한 영화 안에서 각자의 스타일로 때론 부딪치고 때론 조화를 이뤄가며 격정의 앙상블을 만들기를 꿈꾼다. 바로 그게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도둑들’이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했다.

매 작품마다 폭발적인 연기력과 흥행 파워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김윤석은 범죄를 설계하고 지휘하는 마카오박을 맡았다. 마카오에서 하룻밤에 88억을 땄다는 레전드의 주인공으로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좀처럼 자신의 속을 드러내지 않는 비밀스러운 캐릭터다.

최동훈 감독과 ‘타짜’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김혜수는 손에 걸리면 무엇이든 다 딴다는 전설의 금고털이범 팹시를 맡았다. 도둑질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모토를 가진 변치 않는 미모의 그녀는 과거 자신과 뽀빠이를 배신한 마카오박의 뒤통수를 제대로 치기 위해 가석방 후 바로 마카오행에 합류한다.

마카오로 향하는 한국팀의 보스이자 와이어 세팅 전문가 뽀빠이는 최근작 ‘하녀’에서 새로운 변신으로 주목 받았던 이정재가 맡았다. 부드러운 얼굴 뒤 비열함을 감춘 뽀빠이는 한 때 자신의 보스였던 마카오박에 대한 깊은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태양의 눈물을 독식해 크게 한 건 올린 후 손을 털려는 계획을 세운다.

3년만의 한국 영화 복귀작이자 최동훈 감독과의 첫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는 전지현은 범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줄타기 전문 도둑 애니콜로 분한다. 내 돈 내고는 절대 물건을 사지 않는다는 프로페셔널한 신념의 그녀는 동지애보다는 캐쉬를, 팀워크 보다는 나의 이익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쿨한 여자다.

’국민 엄마’ 김해숙은 타고난 연기력으로 상대방을 속이는데 전문인 연륜의 연기파 도둑 씹던껌으로 변신한다. 미친 존재감의 배우 오달수는 4명의 중국 도둑 멤버 중 하나인 앤드류를 맡았다.

이들 외에도 뽀빠이가 이끄는 한국팀 도둑 5인방의 막내인 잠파노 역은 최근 드라마 ‘드림하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신예 김수현이 맡았다. 짧은 경력의 신참이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기죽지 않는 당돌한 성격으로 자신을 동생 취급하는 애니콜에게 지치지 않는 순정을 내보인다.

영화 ‘도둑들’은 오는 5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