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을 할 당시 필자(왼쪽)의 모습
음료 사업(I)
섬유 사업 말미에는 Neck Tie & Pillow Cushion 과 또 본인이 잘 아는 스트레치 벨벳(Stretch Velvet)을 이용한 스카프와 장갑을 만들어 ‘Cache’ 라는 내셔널 체인(National Chain)에 납품도 하고, 한동안은 폴리에스테르(Polyester Jqd.) 원단을 이용해 커튼(Window Curtain)등을 만들어, Bed Bath & Beyond 같은 체인 스토어 등에 공급하기도 했지만 그 만들고 개척하는 과정의 이야기를 쓰려면 책 한권을 써도 모자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 섬유사업으로 봉제 분야에도 뛰어들었지만 파트너의 교묘한 술수에 말려 한번에 70만 달러의 돈을 날리며 섬유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 울화에 3년간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골프만 쳤다. 하지만 결혼 후 애를 다섯이나 낳아 가족을 위해 벌이를 해야 되는데 마땅한 사업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남자들은 100% 대머리가 아닌 이상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머리를 깎아야 하므로 이발소(Barber Shop)정도는 밥벌이도 되고 절대 망하지 않으리라는 가정하에 이발소도 운영을 해봤고(본인은 따기 어려운 NJ Barber License도 소유하고 있음), 많은 한국 사람들이 하는 델리 비즈니스에도 겁 없이 뛰어들었다. 쉽지 않은 비즈니스였지만 여기서 나는 음료 유통과 그에 대한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게 되었다. 매주 델리 운영에 필요한 제품들을 오더 하며 한 가지 특이했던 것은 음료는 매주 오더를 하는데 매번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매주 4~5곳에 주문 하며 매번 현금 지출이니 그간 경험했던 섬유에 비하면 하늘과 땅같은 차이라 할까.
섬유는 늘 외상에 건건별로 큰회사건 작은 회사건 수금을 위해 매번 구매회사들을 닦달을 하며 돈을 받아내야 했고 또 수금한 체크에는 별의별 charge back & deduction 등의 떼임을 받고나면 왜 이런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회의를 항시 느끼곤 했었다.더군다나 시즌이 끝난 후 팔리지 않은 재고까지 다시 받아야 될 때는 사기꾼들한데 사기를 당한 것 같은 기분에 상한 감정을 풀지도 못하고 응어리가 쌓여만 갔었다. 하지만 음료 시장을 한참 관찰해보니 볼륨(Volume)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환금성 또한 섬유에 비해 비교가 안될만
큼 차이가 나고, 마진(Margin) 또한 좋으니 내가 항시 찾아오던 비즈니스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브랜드를 키울 유통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때까지는 아직 젊어서 그랬던지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마음 한곳 깊이 솟구쳤다.또한 음료 유통시장의 트렌드(Trend)가 Carbonate Drink 에서 Red Bull, Arizona Tea, Poland 같은 Functional or Natural Drink 로 변해가며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 갈 때라 시장 상황이 맞으면 Coke Cola 같은 회사도 내 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 후세대에라도 이루어질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20대에 종합상사에서도 일했고 30~40대엔 중소기업도 운영해봤기에 이제 더 큰 사업에 도전을 해도 인생의 후회가 없을 것이라는 것과 내 특유의 자신감도 한몪 해서 250만 달러라는 음료 유통회사의 구매가격도 내게는 비용이라는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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