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10년 전 임용우 목사를 부르시면서 그의 마음속에 심어 놓으셨던 꿈이 싱그럽고 소담스런 열매로 맺히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6차 성광세계선교대회’에 참가가 확정된 선교사는 99명, 18명의 자녀들을 포함하면 해외에서 초청된 인원은 총 117명.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국가별로 집계하면 34개국에 이른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55명(중국 18명)으로 가장 많고 남미 21명, 아프리카 14명, 유럽 5명, 호주와 북미 각 2명 등이다.
“처음 교회가 세워질 때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10주년이 되면 파송 선교사와 협력 선교사 모두를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피흘려 죽으심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독생자 예수님이 첫 선교사이십니다.”
세계선교대회 대회장을 맡고 있는 임용우 목사는 선교대회를 개최하게 된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는 사역을 열심히 감당하는 특권을 누리는 것도 그렇지만 지난 세월 한결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함께 해준 성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는 생각은 그를 더욱 벅차게 만든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다니엘 12장 3절)’는 말씀은 지금까지 성광교회를 붙들고 있다. 교회 이름도 거기에서 나왔고 “교회와 성도의 존재 가치는 바로 선교”라는 임 목사의 메시지도 변한 적이 없다.
평신도가 주체가 된 선교대회
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교회(Purpose Driven Church)답게 이번 선교대회는 기획부터 재정 집행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평신도들이 중심이 돼 준비됐고 모든 일정 역시 평신도들이 이끌어간다. 각 셀 목장들은 항공료부터 공항 픽업, 숙박, 라이드 등 초청 선교사들이 워싱턴에 체류하는 동안 모든 섬김을 도맡는다. 임 목사는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비하고 협력하는 이런 것이 바로 ‘사도행전적’인 선교”라고 평가 했다. 전문 사역자들이 아닌 평신도들이 나서서 치러내는 일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던 것은 사실. 인터넷 시대가 되었다지만 선교사들의 참가를 확정 짓는 일도 쉽지 않았고 항공기 예약이 늦게까지 미뤄지면서 갑자기 비행기표 가격이 올라 예산에 차질을 빚는 일도 생겼다. 원칙상 자녀들 경비 후원은 안 된다는 교회 방침에도 불구하고 필히 자녀를 동반해야 하는 선교사 가정을 지원하는 셀 목장은 더 큰 헌신을 다짐해야 했다. 그러나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지진과 쓰나미를 만난 일본처럼 현지 사정으로 갑자기 선교대회 참석을 취소하게 된 선교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플 뿐이다.
이번 세계선교대회는 한 교회가 100명에 가까운 선교사를 일시에 초청해 축제를 벌이는 첫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지만 평신도가 주체가 된 선교대회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어 한국교회의 선교 비전과 가능성을 더욱 확장하는 기회라는 기대도 낳고 있다.
선교대회의 주요 일정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대회가 시작되는 20일(수) 보다 하루 이틀 앞서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후원 셀 목장이 제공한 집에서 민박을 하며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 첫날 저녁 7시 개회예배가 열리며 21일은 세미나와 전체 선교사 모임 및 사례 발표, 선교 부흥회, 선교 보고, 저녁 집회 등의 순서가 마련되다. 22일(금)은 주로 선교사들의 심신을 쉬게 해주고 위로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오전에는 건강 검진, 오후에는 워싱턴 DC 내 선교 발자취 탐방을 하게 되며 저녁 일정은 선교 부흥회, 선교 보고, 집회 등 전날과 같다.
23일(토)에는 오전과 오후에 세미나가 속개되는데 성광교회 임영화 사모가 인도하는 부부 세미나, 대륙별 선교사 모임 등 특색 있는 시간도 오후에 마련된다. 저녁 시간은 역시 동일.
마지막 날인 24일(일)은 오전에 예수 부활을 축하하는 예배, 저녁에 창립 10주년을 감사하는 예배가 있을 예정이며 목사 및 집사 안수식, 선교사 파송식도 갖게 된다. 마지막 순서로는 교회에서 만찬이 베풀어진다.
초청 강사들
주 강사로는 이동휘 목사(바울선교회 대표)와 김종필 선교사(필리핀국제선교대학원 총장)이 초청됐다. 이 목사는 21일 낮 세미나와 저녁 집회를 맡으며 김종필 선교사는 세미나, 저녁 집회, 부활주일 예배 설교 순서를 담당하게 된다. 또 세미나 강사는 이원상 목사(시드선교회 국제대표), 김춘근 장로(JAMA 대표), 정정섭 장로(기아대책기구 회장), 백신종 선교사(캄보디아), 노바울 목사(성광교회 가정사역자), 임영화 사모(성광교회) 등이 맡는다.
홈페이지 www.shingingstar.org
문의 (703)205-390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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