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사들이 익스피디어, 오비츠 등 대형 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들과 결별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구매 전략이 필요하게 됐다.
항공료가 꾸준히 오름세다. 현재 항공요금은 지난해보다 10~15%나 상승한 상태. 여기다 최근의 고유가와 수요 증가 탓에 올 여름 항공요금도 1년 전보다 최고 1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노선의 요금은 2년 사이 2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예를 들어 LA-볼티모어 왕복항공료는 2009년 여름에는 약 200달러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최저 380달러에 달한다. 이 같은 항공료 고공행진 상황 속에서 주요 항공사들이 그동안 제휴관계를 맺던 대형 항공권 판매 사이트들과 결별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전략도 달라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주요 항공사들 익스피디어 등과 제휴 청산
모든 가격 알 수 있는‘메타서치’엔진 활용
■유명 사이트 꼭 싸지는 않다.
많은 소비자들이 예전에는 항공권 예약을 하기 위해 익스피디어나 오비츠 등 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OTA)를 많이 이용했었다.
보통 익스피디어나 오비츠 등과 같은 OTA는 아메리칸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로부터 티켓을 공급받아 이를 팔고 항공사들로부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대형 항공사들이 이들 사이트에 대한 항공권 공급을 중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6개월 사이 오비츠, 익스피디어, 핫와이어 등과 더 이상 제휴 관계를 맺지 않고 있으며 델타항공 역시 ‘칩오에어 닷컴’ ‘원트래블 닷컴’ ‘북잇 닷컴’을 통한 자사의 항공편 예약을 중단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항공사들이 OTA보다 더 좋은 가격 조건으로 항공권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카약 닷컴, 플라이 닷컴, 트립어드바이저 닷컴 등과 같은 ‘메타서치 엔진’을 검색하는 게 더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메타서치 엔진이란 자신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지 않고 다른 여러 검색 엔진으로부터 검색 결과를 종합하여 보여준다. 즉 메타서치 엔진의 경우 익스피디어, 오비츠는 물론 항공사 웹사이트의 요금까지 모두 샤핑이 가능해 가장 저렴한 샤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항공료 메타서치 엔진의 경우 세 곳을 모두 서치하는 게 현명하다. 왜냐하면 이들 3곳이 각각 다른 OTA를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예상 사이트를 활용한다.
가장 좋은 시기나 도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좀 더 까다로워질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처음 가격 서치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닷컴’의 가격 예상 사이트(Bing.com/travel)를 활용해 볼 만하다.
빙 닷컴의 경우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 등에서 기존의 검색 엔진과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빙의 검색 박스에 항공기 번호를 입력하면 항공기의 경로, 출발 및 도착 지연 여부 등 과거 기록도 알 수 있다.
빙의 가격 예상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70% 이상 가격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 향후 가격 추이를 살펴봐도 괜찮을 것 같다.
트립어드바이저 닷컴에 가입해 이메일 통지를 선택한다. 이 경우 회원이 원하는 가격보다 떨어지면 이메일로 이를 통보해 준다. 또한 대부분 메이저 항공사들이 ‘플래시세일’이라는 명목으로 트윗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를 잘 살펴보는 것도 유용하다.
■바겐요금을 활용하자
알뜰파에게는 바겐요금을 활용하라고 권한다. 영어로 ‘오페익 요금’(opaque fare)이라 불리며 파격적인 디스카운트를 제공하지만 출발시간과 항공편, 경유여부 등을 티켓 구입 전까지 알 수 없는 항공권을 지칭한다.
물론 이 같은 요금 시스템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은 의외로 적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오페익 요금으로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보통 25%에서 50%는 세이빙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입 방법은 ‘프라이스라인 닷컴’(priceline.com)이나 ‘핫와이어 닷컴’(hotwire.com)에 들어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면 된다.
익스피디어의 바겐페어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5월23~26일 캔사스시티에서 올랜도 항공요금은 일반 최저가는 260달러였지만 오페익의 일종인 ‘바겐 요금’은 192달러로 26%, 69달러나 저렴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바겐요금의 경우 출발시간이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걸릴지, 경유는 몇 변이나 할지 모른다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물론 사용우대 고객이라도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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