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차 성광세계선교대회가 20일 개막됐다. 33개국에서 선교사 82명, 자녀 13명. 미주에서 단일 한인교회가 개최한 선교대회로는 역대 최대 숫자의 선교사들이 참가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행사. 개막 예배에서 담임 임용우 목사가 선포한 비전은 행사 규모보다 훨씬 더 컸다.
“저희 교회는 재정의 75% 이상을 선교와 구제 등 외부에 사용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지금은 50%를 조금 넘는 정도지만 앞으로 예산이 1,000만달러 정도가 되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회계사 출신이기 때문에 잘 압니다.(청중들 웃음). 1,000만달러의 예산 가운데 750만달러를 영혼을 살리는 일에 쓰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임 목사는 “교회가 바른 정체성과 목적, 방향을 찾으려면 선교를 해야 한다”며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분들은 교회가 균형을 잡아야지 선교에 너무 치중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선교가 균형(balance)의 중심입니다. 선교가 아니면 교회는 소망이 없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하는 곳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 단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양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집에서든 나가서든 선교해야 합니다.”
임 목사와 성광교회 성도들이 품고 있는 선교 열정은 이번 대회에 초청 받은 선교사들도 공감하는 꿈이요 하나님의 소원이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남성호 선교사는 이렇게 답사를 했다. “사역지를 비우기 어려운 선교사들은 정보가 부족하고 영적으로 고갈되기 쉽습니다. 저희들을 지원하는 목장과 함께 하는 시간들은 선교지를 그대로 이곳에 옮겨오는 것과 같습니다. 복음에 더 큰 불을 붙이는 것입니다. 이런 대회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것도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부터 역경을 이겨내고 좋은 전통을 세운 선배 선교사들 덕분에 2만명이 현재 해외에 나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신 선교 사령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곽은식 장로의 사회로 선교사들이 각 선교국의 기를 들고 입장하며 시작된 개회예배는 임용우 목사의 개회 선언, 홍덕기 장로의 기도, 영상 축사, 최일식 목사(킴넷 상임대표)의 축사, 두나미스 남성합창단의 특송, 임용우 목사의 설교, 선교사 소개, 남성호 선교사의 답사, 일정 소개, 이원상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창립 10주년 기념식과 고난 주간, 부활절 주일이 겹쳐 준비가 쉽지 않았던 상황을 극복하고 성대히 막이 오른 성광세계선교대회는 오는 24일까지 선교사들의 사례 발표, 선교 보고, 세미나, 저녁 집회, 창립 10주년 감사예배, 안수식, 창립 10주년 만찬 등의 일정을 치르게 된다.
선교사들은 건강 검진, 워싱턴 DC 관광 등으로 지친 몸과 맘에 쉼을 갖는 특별한 시간도 즐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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