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 1차전 원정경기서 샬케04 완파 2-0…박지성 선발로 73분 활약
후반 2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라이언 긱스(가운데)에게 박지성 등 맨U 선수들이 축하를 보내고 있다.
박지성이 선발 출장해 73분동안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적지에서 샬케04(독일)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 진출에 절대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26일 독일 겔젠기르헨의 벨틴스아레나에서 펼쳐진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맨U는 후반 22분과 24분 라이언 긱스와 웨인 루니의 연속골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홀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샬케를 2-0으로 제압했다.
루니는 이날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 골이 안 터져 애를 태우던 후반 22분 절묘한 스루패스로 긱스의 선취골을 도운 뒤 2분 뒤에는 하비에어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73분동안 공수를 오가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뒤 루니의 추가골이 터져 승기가 굳어진 후반 28분 폴 스콜스와 교체 아웃됐다.
적지에서 2골차 완승을 거둔 맨U는 다음 주 벌어지는 홈 2차전에서 3골 이상을 내주고 2골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한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예상을 깨고 7-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라 온 돌풍의 팀 샬케였지만 맨U를 상대로는 역부족임이 분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독일 대표팀 골키퍼이기도 한 노이어의 잇단 눈부신 선방이 없었다면 맨U는 전반에 3~4골은 거뜬히 넣은 뒤 순항하고 남았을 경기였다.
하지만 노이어의 신들린 ‘거미손’은 전반 계속 터진 맨U의 예리한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승부의 서스펜스를 유지했으나 후반 중반 2분 간격을 두고 연속 2골을 얻어맞으며 마침내 그도 인간임을 입증하고 말았다.
맨U는 이날 경기시작 2분만에 루니가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다이빙한 노이어의 손끝에 걸렸고 5분에는 박지성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노이어의 동물적인 세이브에 막혔다.
노이어는 1분 뒤 하비에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의 왼발슛도 감각적으로 막아냈고 13분에는 박지성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치차리토의 단독 찬스 슛도 몸으로 막아내는 등 신들린 선방 퍼레이드를 펼쳤다. 27분에는 골문 정면에서 긱스의 파워풀한 헤딩슛도 오른팔만으로 쳐내는 등 이날 노이어가 지킨 골문은 가히 철벽이었다.
노이어 때문에 골과 어시스트를 하나씩 놓친 박지성은 전반 36분 치차리토의 슛을 노이어가 다시 감각적으로 쳐내자 이를 마음먹고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으나 몸을 날린 일본인 수비수 야스토 우치다에 막혀 이날 2번째 골 찬스도 놓치고 말았다.
노이어는 전반 종료직전에도 긱스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을 막아내 샬케의 희망을 연장시켰다.
하지만 긱스는 후반 마침내 복수에 성공했다. 후반 3분만에 결정적 찬스에서 볼이 빗맞아 또 한 번 찬스를 놓친 긱스는 후반 22분 루니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논스탑 왼발슛으로 연결, 마침내 노이어의 철벽을 허무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맨U는 불과 2분 뒤에 치차리토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쪽으로 찔러준 볼을 루니가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부가 굳어지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8분 박지성과 치차리토, 38분에는 루니까지 빼며 여유있게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주말 아스날과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고 다음 주 샬케와의 리턴매치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체력 안배를 위한 배려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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