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사상 첫 사설교육기관과 계약
▶ ESC교육 중점.특수교육도 위탁
보스턴 시는 시내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공교육을 차터스쿨에 맡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보스턴 시내에 위치한 르네상스 차터 스쿨의 체육 수업 광경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지난달 28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차터 스쿨(charter school, 정부인가 사설교육기관)에게 공교육을 맡기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이로써 매사추세츠 주정부 역사상 최초로 공립교육을 사설교육 기관에 계약을 맺고 맡기는 시대를 열었다. 메니노 시장이 이날 발표한 계약 내용에 따르면 14개의 독립된 차터 스쿨들은 보스턴 시의 지원을 받아 학생 모집과 학교 운영에 관한 모든 권한을 이양 받게 되며 학생들의 통학 거리를 줄이기 위해 학교에서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 법은 보스턴 시내 학생들의 공립학교로의 통학을 위해 교통수단을 제공하도록 되어 있으며 보스턴 시는 이를 위해 연 350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보스턴 시는 차터 스쿨에 현재 비어있는 교육구 소유 학교 건물을 임대해 주며 임대료 수익을 얻게 된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학교 건물을 빈 채로 방치해 두기를 원하지 않는 시 측과 학부모들, 차터 스쿨 측이 모두 동의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서는 또한 차터 스쿨들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영어교육에 중점을 맞추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수 교육(special education) 대상 학생들도 다수 위탁받아 가르치도록 되어있다. 보스턴 시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차터 스쿨들에게 학교에서 필요한 기물들과 런치 프로그램 등을 기존의 보스턴 시 교육부 시설들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게 된다. 기자회견 자리에서 메니노 시장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차터스쿨에게 공교육을 감당시키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이루어지게 될 보스턴 시와 차터스쿨 연합 간의 계약은 보스턴 시 교육 위원회와 해당되는 14개의 차터 스쿨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서 효력을 발생하게 되는데 차터스쿨 측은 보스턴 시와의 계약 내용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차터스쿨 연맹(Boston Charter School Alliance)의 케빈 앤드류스 의장은 “이는 역사적인 계약이다. 나는 이번 계약이 보스턴 공립학교와 차터 스쿨 간의 기념비 적인 계약이며 새로운 협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서는 이 밖에도 교사의 채용과 트레이닝, 학생들에 대한 평가, 관할구역 나누기와 차터 스쿨의 독단적인 운영을 방지하기 위한 보스턴 시의 개입 정도 등에 대해서 보다 세부적인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15년 전 보스턴에 처음 생겨나기 시작했던 차터 스쿨은 운영 예산의 마련과 학생 모집, 그리고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가정 출신 학생들의 영어교육 등에 대해 시 측과 이견이 존재해 왔으나 이번의 계약은 메니노 행정부와 14개의 차터 스쿨 간의 관계가 개선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메니노 시장은 차터 스쿨에 위탁을 통한 공립교육에 대해 찬성하는 뜻을 보여 왔다.
보스턴 시의회는 작년 관련법을 통과 시키며 차터 스쿨을 통한 공교육을 승인해 주었다. 이로서 보스턴 차터 스쿨 연맹에 속한 14개 차터 스쿨 들은 연 5,5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으면서 로터리를 통해 거주지 근처 학교에 학생들을 배정받아 모두 5,300여 명의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게 된다. 그러나 보스턴시 교사 노조 측은 보스턴 시가 차터스쿨에 보다 많은 특혜를 주기 위해 일부러 필요이상의 공립학교의 문을 닫게 했다며 반대의 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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