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인가? 교회의 참다운 모습은 어떤 것인가?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가 다음 달 30일부터 7월3일까지 ‘미셔널 쳐치(mission church) 컨퍼런스’를 연다.
암울해져가는 한국교계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기 위한 실험으로 볼 수 있는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해 여름 새 건물을 짓고 이전하면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선교적 사명과 정체성’을 주제로 개최한 첫 행사에 이은 두 번째 ‘참 교회 찾기’ 여행. 작년 컨퍼런스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지향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성도가 성도다워지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다른 교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는 작은 몸짓”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하지만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큰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나비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다. 영적 소비 욕구를 만족시켜주길 원하는 성도들, 또 교회는 교인들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에 부응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절박감도 크다.
‘교회 본질 회복’이란 담론을 풀어가는 키워드를 주최 측은 ‘선교적 교회’ 즉 ‘미셔널 처치’라는 컨퍼런스 타이틀에 담았다. 즉 세상에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의미가 담긴 ‘미션’이란 말이 의미하듯 ‘타인 중심주의’가 핵심이라는 결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체질을 갖추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교회들과 ‘선교적 교회’에 대한 연구, 실천, 책임을 나누자는 취지다. 작년 10월 개최한 ‘머슴교회 세미나’에 참여했던 목회자들에게 연장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
강사는 30년전 한국에 선교훈련센터를 세워 한국 선교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던 이태웅 목사와 1.5세 신약학 박사인 김도현 교수(콜로라도 기독교대학), 김세도 선교사(한국 GMP 대표), 김태권 목사(필라 임마누엘교회), 오정호 선교사(미국 위클리프 한국교회 디렉터), 이준호 선교사(GMP-아메리카 대표), 정마태 선교사(한국 인터서브 선교회 대표), 정진호 선교사(중국연변과기대). 워크샵과 세미나는‘성경적으로 조망하는 선교적교회’‘패러다임 전환’‘킹덤 파트너십’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정진호 선교사와 김세도 선교사가 1일과 2일 저녁 집회를 인도한다. 첫날 저녁 6시에는 만찬과 환영 리셉션이 있다.
장소는 빌립보교회, 대상은 미주 한인교회 담임 목사, 선교 목사, 선교위원 등.
문의 (410)336-2021
김성모 선교사
<이병한 기자>
‘미셔널 쳐치’란
택함 받고 보냄 받았다는 사명을 잊고 성장주의로 치닫는 교회와 개인주의로 흐르는 신앙을 변혁시켜 교회의 정체성과 본질을 회복하자는 목적을 담은 용어가 바로 ‘미셔널 쳐치’. 세계 선교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불러내심’과 ‘보내심’에 합당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십자가의 희생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충만함을 드러내지 못하고 더욱 이기적인 집단으로 변해가는 교회, 해외에 가서 1-2주 선교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한 듯 주변의 이웃과 타인종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교회에 경고음을 보내는 운동이다.
즉 선교는 본질에서 자연스럽게 스럽게 흘러나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으로 교회를 부르시고 보내신 삼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 교회 프로그램의 하나가 아니라 모든 성도의 사명이어야 한다는 확신에 근거하고 있다.
지난 해 열린 컨퍼런스에는 13개 미주한인교회와 9개 선교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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