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만달러 기탁 약속 윤동주문학회-한미문화재단‘진실게임’
윤동주 시비 건립 발표 후 이를 둘러 싼 윤동주 문학사상선양위원회(회장 박영우, 이하 윤동주 문학회) 와 코리안 벨 가든 사업을 추진해 온 한미문화재단(회장 이정화)이 ‘진실 게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주 ‘윤동주 시비(詩碑) 건립’보도(본보 24일 A3면 보도) 이후 한미문화재단이 이를 백지화 한다고 발표(5월28일자 A3면보도)한 데 대해 윤동주 문학회 한국본부 박영우 회장이 본사에 이메일을 보내 이정화 회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 회장은 “이정화 회장은 저와 지난 1월 애난데일 한강식당에서 숭고한 정신으로 윤동주 시비와 세종비를 제작 세워주면 고맙겠다고 합의 결정했다”며 “최근 워싱턴의 문인들이 십시일반 마음이라도 모으자는 뜻에서 조그맣게 나온 기사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저의가 참으로 유치하다. 문인들끼리 마음을 모아 작은 성금으로 힘을 모으자는 것은 이회장도 동의한 내용”이라고 비난했다.
박 회장은 “공원이 개인 이정화 씨 것도 아니고, 비를 세우는데 많은 제작비와 물류비용이 들어가는데 따로 5만 달러를 이정화 회장에게 왜 줘야하고 돈을 받고 장소를 내줄 자격은 어디 있는가”라며 “5만 달러를 한국에서 내가 준다고 했다는 근거를 밝히라”며 이정화 회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동판에 후원자의 이름을 새기는 것에 대해서는 “이정화 회장이 애당초 기부하는 사람들 이름을 새겨준다고 얘기했던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윤동주 문학회 워싱턴 지부 노세웅 회장도“박 회장 말로는 5만 달러를 약속한 일이 없다는데 이정화씨 쪽에는 그렇게 약속한 증거가 있는지 알고 싶다”며 “5에어커 중, 땅 한 평 내 놓는 일에 인색한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야 납득이 되겠는가. 자기 땅도 아닌 카운티 땅을 자기 맘대로 안된다고 하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 곳에 안되면 다른 곳을 알아보고, 금년에 안되면 내년에 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사지원금 5만 달러 약속이 없었다는 윤동주 문학사상 선양회측의 주장에 대해 이정화 회장은3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말도 안되는 억지이다. 지난 1월 애난데일에서 만났을 때 말했던 내용을 박 회장이 잡아떼고 있다. 분명히 펀드가 확보돼 있다고 했다. 증인을 대라면 증인도 있다”며 “시비만 가져 온다고 다 되는 일이 아니다. 공원내 시비를 세우려면 주변 조경공사와 전망대, 앉는 곳 등 공사기금이 필요하다. 이 점에 대해 다 설명했고 동의한 내용을 이제 와 거짓말로 둘러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미문화재단은 노던 버지니아 공원 당국과 정식으로 MOU를 체결하고 지난 8년간 코리안 벨 가든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따라서 코리안 벨 가든 안의 모든 일은 한미문화재단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윤동주 문학회 워싱턴 지부 노세웅 회장은 아직 한국에서 제작중인 시비와 세종비를 이미 배에 실어 미국에 보낸 것처럼 발표,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지난 25일 박영우 회장에게서 받은 이메일에는 윤동주 시비는 다 새겼고 세종비는 뒷면이 남아 있다고 적혀 있다”고 반박하며 “자신이 한 말과 약속에 대해 무책임하게 번복을 일삼고 거짓말하는 사람들과는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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