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재단 청소년 세미나...1세 이광자, 1.5세 최정범, 2세 폴 강 강연
‘누구나 좌절은 있다. 그러나 꿈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말라.’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이은애)은 11일 비엔나 소재 한미과학협력센터(KUSCO) 컨퍼런스룸에서 ‘청소년 자기 개발과 성공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한인 청소년들의 롤 모델이 될 이광자 클락스버그 초등학교 교장, 최정범 IL Creations 대표, 안과의사인 폴 강 박사 등 3명의 강사들이 초빙돼 2세들에 꿈과 도전의식을 심어줬다.
1세로 언어장벽을 극복하고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초등학교 교육을 이끌고 있는 이광자 교장은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언어문제로 주눅 들지 말고 진취적으로 삶을 개척하라고 주문했다. 이 교장은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도미한 전형적인 1세 이민자. 37년간 공립학교에 몸담고 있으며 1997년 한인으로는 처음 몽고메리 카운티의 교장이 됐다. 이 교장은 미 공립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한인 2세들의 한글과 정체성 교육에도 뛰어들어 현재 워싱턴통합한국학교를 운영하는 한미교육재단 이사장으로도 봉사 중이다.
초등학교 때 도미한 1.5세인 최정범 IL Creations 대표는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다 IMF를 만나 망하고 미국에서 하루 12시간씩 일하며 각고의 노력 끝에 재기했다”며 “분명한 목표와 의지를 갖고 매진하면 반드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 대표의 사업체는 백악관, 국무부, 상무부 등 연방 정부의 구내식당 위탁운영을 하고 있으며 직원 300명, 연매출 3천만 달러로 성장했다. 그는 워싱턴한인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2세를 대표해 초청받은 폴 강 박사는 현재 DC에서 아이 닥터스 공동 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11학년 첫 학기에 수학성적 ‘C’를 받았지만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으며 안과 의사로 자신의 미래를 가꿔나가고 있다. 강 박사는 “비록 시작이 늦었다 해도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꿔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야말로 무한한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강 박사는 시각장애인이지만 백악관 국가장애위원이 된 강영우 박사의 아들이다.
‘나도 21세기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를 주제로 플로렌스 이(KEI 국장)이 사회를 맡은 세미나에는 한인 학부모와 청소년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한 점을 풀었다.
행사를 주최한 미주한인재단-워싱턴의 이은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많은 한인 가정들이 이민생활과 생업에 지쳐서 자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개발하는데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또 청소년들 스스로도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있어서 동기 부여가 쉽지 않다”며 “한인 청소년들을 미래의 지도자로 양성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주미 한국대사관과 워싱턴교회협의회에서 특별 후원했으며 행사 후에는 장재옥 요리 연구가가 특별히 준비한 맛있는 ‘생강닭요리’가 제공됐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