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의회가 이번 주부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를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무역조정지원(TAA) 제도 연장문제에 대한 공화·민주 양당의 합의가 지연됨에 따라 한미 FTA 비준 동의절차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의회의 FTA 비준을 위해 한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월까지 의회에서 인준되지 않으면 9월부터는 차기 대선 및 총선 정국으로 넘어가 인준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은 유권자들의 표심. 지역 유권자들이 원할 때 정치인들이 ‘액션’을 취하는 것은 정치의 기본 원리다.
따라서 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의원들에게 FTA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게 됐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구 의원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 주미 한국대사관은 한미 FTA를 지지하는 한인들이 지역구 의원들에게 손쉽게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최근 ‘온라인 액션센터’(www.koreauspartnership. org·사진)를 개설했다.
이미 6,000명 이상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액션센터에는 한미 FTA에 대한 기본 정보는 물론, 한미 FTA 시행에 따른 양국 및 주 별 혜택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또 FTA가 처음 체결된 뒤 현재(20일)까지 1,450일이 경과됐으며 그 동안 총 131억 달러가 넘는 관세가 지불됐다는 내용이 1초 단위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 상단에 마련된 ‘지금 참여해 주세요’ 메뉴를 클릭한 뒤 ‘지금 서한 보내기’를 선택하면 관할 지역 연방 의원에게 FTA 비준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낼 수 있다.
한글로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관련 내용이 영어로 자동 번역돼 영어가 익숙지 않아도 편지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한미FTA가 시행되면 수혜가 예상되는 세탁협회 등 워싱턴 지역 경제 단체는 물론 한인회들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 FTA 미 의회 비준 촉구를 위한 범동포 추진위원회’의 황원균 공동위원장은 “온라인 액션센터를 중심으로 더욱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미 FTA 비준 지지 서명 운동을 전개해 온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는 8월에 비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김현호 세탁협회장은 “이미 한인교회 협의회와 워싱턴 일원 대학생회와 접촉, 온라인 액션센터의 방문과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연합회 최정범 회장도 “한미 FTA의 연방 의회 통과를 위해 타 단체들과 공조해 연방 의원 사무실을 일일이 방문해 FTA 비준 지지를 호소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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