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에서 세계적 수퍼스타로 급부상한 멕시코 스트라이커 ‘치차리토’ 에르난데스.
호화 미드필드(다나븐-뎀시-브래들리-존스) 앞세운 미국
초특급 투톱(치차리토-도스 산토스)의 멕시코와 한판승부
오후 6시 패사디나 로즈보울서 킥오프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북중미(CONCACAF) 대륙챔피언십 대회인 2011 골드컵 결승전이 25일 오후 6시(LA시간)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킥오프된다. 북중미 최강의 두 팀이자 영원한 라이벌인 미국과 멕시코가 북중미 축구맹주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건곤일척의 한판승부다.
사실 미국과 멕시코의 결승전은 누구나 예상했고 기대했던 매치업이다. 하지만 양팀 모두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미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복병 파나마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 치열한 격전 끝에 막판 클린트 뎀시의 결승골로 힘겨운 1-0 승리를 거두고 대회 8번째 결승에 올랐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3경기에선 14골을 넣고 단 1골만 내주며 순항했으나 8강전에서 과테말라에 고전 끝에 1-2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4강에선 온두라스에 연장까지 끌려간 끝에 연장 전반 2골을 뽑아 2-0으로 승리했다. 양팀 모두 아찔한 고비를 넘기고서야 결승에 오른 셈이다.
하지만 여정이 어떠했든 결과적으론 미국 대 멕시코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미국과 멕시코가 골드컵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3회 연속이자 통산 5번째. 지금까지 4차례 결승대결에선 멕시코가 3승1패로 앞서 있고 지난 2009년 대회 결승에서도 멕시코는 월드컵 예선 때문에 2진이 출전한 미국을 5-0으로 대파하고 5번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미국으로선 묵은 빚을 갚아야 하는 경기. 올해 전까지 10차례 열린 골드컵에서 멕시코는 5번, 미국은 4번 우승했고 유일하게 다른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0년 캐나다가 유일하다. 당시 캐나다는 조별리그에서 게스트로 출전한 한국(감독 허정무)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 등이 모두 같아 추첨을 통해 행운의 8강 티켓을 얻은 뒤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2009년 대회와 달리 올해 대회는 양팀 모두 최정예팀이 나서 불꽃 튀는 격전이 예상된다. 어쩌면 미 대표팀 밥 브래들리 감독이 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감독직을 유지할 것인지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경기다. 미국은 주전 스트라이커 조지 알티도어가 이번 대회 중 부상을 입고 뛸 수 없게 된 것이 아쉽지만 클린트 뎀시(풀럼)과 마이클 브래들리(애스턴빌라) 등 두 명의 프리미어리거와 저메인 존스(샬케04), 랜든 다나븐(LA 갤럭시) 등으로 짜여진 초호화 미드필드진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는 18세의 떠오르는 스타 후안 아구델로와 함께 파괴력 넘치는 오펜스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대표팀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한 하비에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와 토튼햄의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등 두 프리미어리그 스트라이커가 이끄는 공격진은 이번 대회 5게임에서 18골을 터뜨렸다. 특히 치차리토는 지금까지 7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대회 득점왕을 예약했다. 이들이 이끄는 멕시코는 어쩌면 멕시코 역사상 최고의 팀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회 결승전이 펼쳐지는 로즈보울은 10만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구장으로 비록 미국에서 펼쳐지지만 팬 구성에선 멕시코팬이 미국팬을 일방적으로 압도할 것이 확실하다. 미국이 남가주에서 펼쳐지는 사실상 ‘원정경기’에서 지난 대회 결승 참패(0-5)의 빚을 되갚고 5번째 골드컵 정상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경기는 LA시간 오후 6시에 킥오프되며 케이블 팍스사커채널과 공중파 KMEX(스패니시채널 Univision)으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