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사진 왼쪽)가 본보의 초청으로 워싱턴 지역 한인 독자들과 만난다.
신 씨는 내달 2일(토) 오전 9시30분 와싱톤한인교회에서 김영봉 목사(사진 오른쪽)와의 대담 형식으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독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에 앞서 신 씨는 워싱턴 문인회 주관으로 1일(금) 저녁 6시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강연회도 가질 예정이다.
신 씨와 김영봉 목사와의 특별한 인연은 2008년에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를 소재로 김 목사가 이듬해인 2009년 5월부터 5주에 걸쳐 특별 연속 설교를 하면서 맺어졌다. 김 목사는 다섯 번의 설교를 통해 ‘말씀과 문학의 조우’을 시도하면서 ‘가정과 교회, 나아가 이 사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모성적인 사랑’임을 역설, 워싱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 문단에 까지 반향을 일으켰다. 김 목사는 연속 설교를 바탕으로 다시 ‘엄마가 희망입니다’를 발간해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려는 좋은 시도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Please look after Mom’이라는 타이틀로 발간돼 영문판이 ‘아마존 닷 컴’ 등 미국 주요 서점에 소개되자마자 상위권에 진입해 큰 관심을 모았던‘엄마를 부탁해’는 신경숙 씨의 8번째 장편소설로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 비평에 연재된 작품.
지하철 역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고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남편과 자식들의 시선을 통해 평범한 한 어머니의 인생이 드러난다.
비평가들은 ‘엄마를 부탁해’가 현대 사회에서 사라지고 있는 ‘모성적 가치’가 세대와 국경을 넘을 수 있음을 보여줬고 어머니에 대한 보편적 정서를 자극했다는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장소와 이름만 바꾸면 미국 어느 가정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미국 독자들 가운데서도 ‘감동적이다(moving)’, ‘애끊는다(heart breaking)’는 등의 감상적인 평이 많았다.
워싱턴문인회의 유양희 회장은 “누구나 동감할 수 있는 ‘엄마를 부탁해’는 영문판이 나와 자녀들도 읽고 가족의 의미를 함께 되새겨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문학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을 한국문화원 강연회에 초청한다”고 말했다.
1963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한 신경숙은 1984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 ‘겨울우화’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풍금이 있던 자리’가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일약 스타 작가가 됐고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신 씨는 한국문화원 강연회와 와싱톤한인교회 ‘작가와의 만남’ 행사 후 북 사인회도 가질 예정이다. ‘엄마를 부탁해’는 와싱톤한인교회에서 당일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라티노 선교단체 ‘굿스푼 선교회’ 후원에 사용된다.
문의 (703)448-1131 와싱톤한인교회, (703)597-3101 유양희 회장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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