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 소재 한인교회의 꾸준한 이웃 사랑이 커뮤니티에 조용하지만 아름다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말씀으로 훈련받은 디아스포라 공동체로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긴다’는 사명 아래 온 교인이 봉사에 나서고 있는 교회는 바로 주예수교회(배현찬 목사). 지난 18일 영어 목회부가 피터스버그를 찾아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거주하는 집을 수리했고 이에 앞서 4일부터 11일까지 35명의 홈리스 여성들은 교회에서 약간 이른 여름 휴가를 보냈다.
‘Renew Crew’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자원 봉사 활동은 저소득 독거노인과 장애인의 집을 수리해주는 캠페인으로, 중고등학생 참여율도 높다. 봉사자들은 주로 홀로 노인이 거주하는 오래되고 낡은 집을 찾아가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는 램프를 설치하고 페인트 다시 칠하기, 낡은 문 교체하기, 낙엽 치우기, 잔디 깎아주기 등의 봉사를 하고 돌아온다.
노숙자들을 교회로 직접 초청해 쉼을 갖도록 해주는 ‘카리타스 선교’는 올해가 7년 째. 이번에는 특별히 여성 노숙자들이 대상이었는데 정성을 다한 식사는 물론, 미용, 샤워, 세탁, 취침, 발마사지 등으로 무더운 여름철을 앞두고 육체적으로 힘을 다시 회복하고 용기를 얻게 했다. 이와 더불어 매주 토요일 리치몬드 다운타운 소재 먼로 공원을 방문해 노숙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봉사는 금년에 8년째가 된다.
한인교회의 작지만 감동있는 봉사에 주류사회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주예수교회는 리치몬드 소재 유니온장로회신학교로부터 올해 지역사회 봉사상인 ‘Elinor Curry Award’를 받았는데 11,000개 교단 내 교회 중 한인교회로는 최초의 수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상은 지난 19일 유니온 신학교의 케네스 맥페이든 교수(수상위원장)가 주예수교회를 방문해 배현찬 목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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