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협 임시총회 비상대책위 구성
이사회측“비대위 인정못해”대립 양상
재미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이하 워싱턴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하려던 계획이 불발됐다. 그 대신 참석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갈등을 빚어온 이사회 측과 회장 선출에 관한 합의점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워싱턴협의회(회장 황오숙)는 27일 저녁 8시부터 한빛지구촌교회 교육실에서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측은 회원 등록학교 72개중 22개교에서 참석했으며 5개교에서 위임해 성원이 된 것으로 발표했다.
임시총회에서는 회장 선출을 하자는 의견과 이사회와 협상을 하자는 의견이 맞섰으나 투표를 통해 이사회와의 협의를 통한 문제해결 방안이 통과됐다. 이에 현 집행부 임원 6명과 4명의 교장으로 구성된 10인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됐다. 위원장은 황오숙 회장이 지명한 정병완 세계로 한국학교 교장이 선임됐으며 위원에는 김명희, 마효선, 박태은 부회장, 신은정 총무, 정광미 재무, 한연성 서기, 성진모 홍보와 임현찬 중앙한국학교장, 이마리아 휄로쉽 학교장이 위촉됐다. 또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 현 집행부가 권한을 대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황오숙 회장은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비상대책위에 모든 것을 일임키로 했으며 어떤 결정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사회 측에서 임시총회에서 구성된 비대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7월2일로 예정된 전자투표를 통한 회장 선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문형 이사장은 “대화는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성원도 안된 임시총회 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며 “비대위 명칭으로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8일 정기총회 당시 발표된 회원 학교 수는 99개로 총회 성원은 등록 학교의 1/3 이상이 참석해야 이뤄진다”면서 “어떻게 27명으로 성원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임시총회의 성립 자체를 거부했다. 이 이사장은 또 “이번 사태는 회장 선출 결과에 불복한 탈락 후보(황오숙 회장 지칭)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6월30일 이후 현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전자투표를 통해 다음 회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정기총회에서는 92개교로 보고됐으나 아직 회비를 내지 않거나 재등록을 하지 않은 학교가 있어 제외하는 바람에 72개교가 됐다”고 반박했다. 또 “전자투표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경우 원거리 지역인데다 사전 동의를 얻어 시행했다”며 “워싱턴협의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이사회의 전자투표 시행 방침을 거부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황 회장과 일부 참석자들이 이사회에서 구성한 회장 선출위원회의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불복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선출위는 3명의 추천 후보 중 점수가 가장 낮은 황오숙 현 회장을 탈락시키고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신임 회장 선출을 하려 했다. 이에 총회는 무산되고 집행부는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소집했으며 이사회 측은 이것이 회칙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성토한 후 전자투표 선출을 추진해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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