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일 전 MD한인회장, 자서전 영문판 발간
무학으로 20대 초반 도미, 회계사가 되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담아내 화제를 모은 김혜일 전 메릴랜드한인회장의 자서전이 영문으로 출판됐다.
지난 2009년 8월 한글판 ‘떡장사에서 미국 회계사로’(초록낙타 출판사)를 펴냈던 김 전 회장은 이번에는 ‘From a Street Vendor To an Accounting Executive’(사진)를 제목으로 같은 출판사를 통해 발간했다. 이선명 US News 주필이 한글판을 영역한 이 책은 영문과 한글 대역으로 돼 있어 1세와 2세가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1962년 미국에 온 김 전 회장의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2세들에게 1세들의 미국 정착사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 책은 제목처럼 어린 시절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열차 안에서 떡장사를 하던 소녀가 20대 초반 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온 후 초등학교부터 공부를 시작, 회계사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이 담겨 있다.
1939년 함북 청진에서 4남2녀의 다섯째로 태어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고, 부친의 급사 이후에는 가족의 생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8세의 어린나이에 남의 집에 식모로 보내져 갖은 학대를 받다 탈출하기도 했고, 찢어지는 가난으로 동네를 돌며 밥을 얻기도 했던 그의 어린 시절은 어려웠던 당시의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열차에 몰래 올라타 떡을 팔면서 꿈을 키운 그는 15세 때 상경하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처음 발을 내디뎠고, 미군 병사와 결혼하면서 새 삶에 도전한다.
영어도 못하면서 미국 땅에 도착하자마자 공부를 시작한 그는 이혼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주경야독으로 학업을 놓지 않았고, 결국 메릴랜드대를 졸업해 회계사가 됐다.
재혼과 함께 생활에 안정을 찾은 그는 곧 사회봉사에 눈을 돌려 메릴랜드한인여성회 창립에 기여하고, 볼티모어실업인협회, 메릴랜드한인회 임원을 거쳐 한인회장으로 4년간 재임했다. 은퇴 후 이주한 플로리다 남서부에서 한인회를 조직, 회장을 맡아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꿈을 꼭 이루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젊은 이들에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의 (410)591-4199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