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의 한인상인과 주민, 정치인들이 한 목소리로 범죄 퇴치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7일 저녁 시 북동부 얼만 애비뉴 샤핑센터 주차장에서 열린 고 임종완씨 추모 촛불집회에는 버나드 잭 영 시의장 등 시의원 6명과 프랭크 콘어웨이 시 순회법원 행정처장 등 지역 정치인 및 찰리 성 하워드한인회장, 심종규 MD기독교지도자협의회장 등 한인단체 대표, 시경찰 등 250여명이 참가, 범죄 추방의 결의 다졌다.
박종섭 MD식품주류협회(KAGRO)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에서 MD교회협의회 부회장 권덕이 목사의 기도와 고 임종완씨의 장녀인 임진영씨의 추모사에 이어 최광희 MD한인회장은 “고인은 성실히 일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며,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하는 우리의 사랑스런 친구였다”며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커뮤니티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멜빈 러셀 동부경찰서장과 데릴 디소사 북동부경찰서장, 영 시의장 등은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광서 KAGRO 회장은 “어처구니없이 우리 형제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시 정치인 및 당국에 우리의 의사를 강력하게 전달하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유족들과 임씨의 영정을 앞세우고 임씨가 피살된 샤핑센터 주차장을 돌며 안전한 도시를 기원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임씨의 맏형 종학씨는 “특정 개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동생의 목숨을 앗아간 현실에 분노한다”며 “인종을 초월해 모두가 하나 돼 범죄와 맞서자”고 말했다. 이 지역 커뮤니티교회의 도날드 캠벨 목사는 “커뮤니티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범죄는 사라져야 한다”고 기도했다.
한편 음료도매업을 하던 임씨는 지난달 28일 이 샤핑센터 내 리커스토어에 음료수를 배달하고 나오다 강도로 부터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살해 용의자 윌리엄 카(49)는 사건 발생 3일 뒤인 1일 경찰에 체포됐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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