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FHI, 테너 이용훈 초청 ‘새생명 축제’
유명한 국제 성악 콩쿠르를 휩쓸며 전세계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이용훈’. 화려한 수식어와는 달리 클래식 음악팬들에게 아직 친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그만큼 이 씨가 정상을 정복한 시간은 빨랐다. 그러나 정작 이 씨 자신은 “성악은 부업일 뿐 원래 직업은 찬양 선교”라고 말한다.
오페라를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위해 한다고 공언하는 테너 이용훈 씨가 국제기아대책 미주한인본부 주최로 16일(토) 저녁 7시 메릴랜드 루터빌 소재 생수교회에서 열리는 ‘새생명 축제’ 무대에 선다.
콘서트라기보다는 간증집회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날 무대에서 이 씨는 노래는 물론 역경을 이기고 세계 최고의 테너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을 전할 계획.
입장료는 없지만 헌금으로 모아지는 수익금은 미주기아대책(이사장 배현찬 목사)이 케냐에 짓는 ACGC 훈련센터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대 음대 4년 장학생, 매네스 음대 4년 장학생, 2003년 리챠 알바네제 푸치니 국제 콩쿨 입상, 2004년 메트로폴리탄 콩쿨 입상, 2000년 프랑스 아리아 콩쿨 대상 등 열거하기 어려운 수상 경력의 이 씨는 사실 늦깎이 성악가다. 2007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자신을 대표하는 매니지먼트사의 대표로부터 “동양인은 물론이고 서양인까지 포함해 가장 짧은 기간에 정상에 오른 음악가”라는 평을 들으며 마침내 ‘최고’가 됐다.
하지만 정작 이 씨는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던 중 성대결절로 노래를 못할 뻔 했다가 기적적으로 한달만에 회복되는 경험을 한 후 “이것은 내 커리어가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한다.
이번 공연도 콘서트라는 단어를 애써 피하고 간증집회로 해달라고 고집했고 타이틀 ‘새생명 축제’도 본인이 지었다.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또 한번의 음악회가 아닌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사람을 살리는 일에 초점을 두겠다는 생각이다. 기아대책 미주한인본부의 정승호 사무국장은 “2015년까지 공연 스케줄이 차있다는 그가 생명을 살리고 복음을 전한다는 취지에 동의해 기꺼이 시간을 냈다”고 말했다.
한국이나 미국과는 별개로 운영되는 기아대책기구 미주한인본부는 2002년 이원상 목사, 배현찬 목사, 이순근 목사 등이 중심이 돼 설립됐으며 2000여명의 불우아동들을 돕고 있고 에티오피아, 브룬디, 우간다, 캄보디아, 페루 등의 선교지를 지원하고 있다. 미주에서 파송된 한인 선교사는 5명.
문의 (703)473-4696 사무국장 정승호 목사
주소 10439 Falls Rd.,
Luthersville, MD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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